이정후가 돌아왔다… 두번째 시범경기서 ‘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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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콜로라도戰 솔로홈런
볼넷도 골라내며 멀티 출루

“이정후가 돌아왔다(Jung Hoo Lee is so back).”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26·사진)가 올해 두 번째 시범경기에서 총알 타구로 홈런을 만들었다.

이정후는 25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시범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1회 말 첫 타석에서 솔로홈런을 날렸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우완 선발 투수 체이스 달랜더를 상대한 이정후는 초구를 통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으로 연결했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정도로 큰 타구. 이정후가 때린 타구는 총알 같이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이정후에게 홈런을 헌납한 투수는 콜로라도의 미래 중 하나로 많은 기대를 받는 유망주다.

이정후가 미국 무대에서 홈런을 친 것은 지난해 4월 2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지난해 시범경기에선 3월 1일 애리조나전에서 1홈런을 남겼다. 이정후는 이후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 멀티 출루에 성공했다. 5회 타석에서는 외야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정후는 6회 초 수비를 앞두고 요나 콕스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이정후의 시범경기 타율은 0.400(5타수 2안타). 이날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다.

‘빅리그 2년 차’인 이정후는 지난해 시즌 초반 37경기를 소화한 뒤 수술대에 올랐다. 그해 5월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수비 도중 펜스에 부딪혀 왼쪽 어깨가 탈구된 것. 이후 절치부심하며 2025시즌을 준비한 이정후는 지난 23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안타를 때렸고, 이번엔 홈런포를 때려내며 완벽한 몸 상태를 자랑했다. 건강하게 돌아온 이정후의 활약에 샌프란시스코 구단도 잔뜩 고무된 분위기다. 샌프란시스코 구단 공식 SNS는 이정후의 홈런이 터진 직후 “이정후가 돌아왔다”며 찬사를 보냈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