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레드로드’ 관광 명소 입지 굳혀… “골목상권 활성화 나선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박강수(가운데) 마포구청장이 마포순환열차버스 앞에서 환하게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마포구청 제공

서울 마포구의 대표 상권인 ‘레드로드’ 관광객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마포구는 작은 골목상점까지 활성화할 수 있도록 정책 개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5일 마포구에 따르면 지난해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을 찾는 승하차 인원은 일 평균 15만369명에 달했다. 이는 서울 지하철 일 평균 승하차 인원인 3만1979명에 비해 높은 수치로 그만큼 국내외 방문객이 레드로드를 많이 찾는 것으로 풀이된다.

마포구 관계자는 "홍대 일대에 젊음과 열정을 상징하는 붉은색 바탕의 레드로드를 조성하고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 결과 관광객 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마포구는 레드로드의 안전 측면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마포구는 레드로드를 경의선 숲길에서 홍대, 한강까지 연결한 특색 있는 테마거리로 조성하고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도료로 보도를 도색했다. 아울러 많은 인파로 인한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인공지능(AI) 인파밀집분석시스템’과 ‘재난문자전광판’을 도입했다.

이외에도 마포구는 레드로드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편의를 위해 지난해 4월 레드로드발전소 내 화장실을 시작으로 서교예술실험센터, R2구간, R6구간에 24시간 개방 화장실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마포구는 지역 곳곳의 독특한 골목상권을 활성화하고자 마포 11대 상권을 선정하고 이를 하나로 잇는 ‘마포순환열차버스’도 운영하고 있다. 성인 1인 5500원(1일권)으로 당일 무제한 탑승과 환승이 가능해 레드로드를 시작으로 망원시장, 하늘길, 도화갈매기골목 등 17개 정류소를 이용할 수 있고 열차버스로 관내 골목상권을 다니며 맛집과 이색 공간을 구경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마포구는 지역 구석구석을 안내하는 모바일 앱을 개발할 계획이다. 앱 내에는 상권시설과 주요 관광지 정보는 물론 도보 내비게이션 기능까지 탑재해 관광객이 작은 골목 상점까지 찾아갈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마포순환열차버스는 소비 진작뿐만 아니라 골목상권 활성화, 더 나아가 일자리까지 창출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마포구는 골목마다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마포를 만들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잊어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