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양키스, 경기 지면 테마송 ‘뉴욕 뉴욕’ 안 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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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명문 구단 뉴욕 양키스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25일(한국시간) USA투데이는 "올해부터 양키스가 ‘패배’할 경우 가수 프랭크 시나트라가 부른 ‘뉴욕, 뉴욕’을 홈구장 양키스타디움에서 듣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양키스의 홈구장에서 경기가 끝나면 시나트라가 부른 ‘뉴욕, 뉴욕’이 울려 퍼졌다. 양키스의 상징 중 하나. 시나트라는 1998년 세상을 떠난 전설적인 가수이자 배우다.

1980년 조지 스타인브레너 구단주가 시나트라로부터 노래 사용을 허가 받았다. 양키스 구단이 승리하면 경기장의 팬들은 종전처럼 ‘뉴욕, 뉴욕’에 맞춰 어깨를 들썩일 수 있다. 하지만 올 시즌부터 패하면 ‘뉴욕, 뉴욕’이 아닌 다른 노래가 대형 스피커에서 나오게 된다.

양키스는 1976년부터 유지하던 구단의 용모규정을 최근 완화했다. 50년 가까이 턱수염, 긴 머리를 양키스 선수단에서 찾아볼 수 없었는데 이젠 허용된다. 돈 매팅리 전 LA 다저스 감독은 양키스에서 활약하던 1991년 뒷머리가 길다는 이유로 구단으로부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고 250달러의 벌금까지 냈다.

양키스의 변화는 조지 스타인브레너 전 구단주의 아들 할 스타인브레너 현 구단주가 주도하고 있다. 그는 "선수들의 다양한 요구와 개성에 구단이 응답할 때가 됐다"면서 "시대에 맞지 않는 규정, 관례 때문에 훌륭한 선수들이 양키스에 입단하지 않고, 또 양키스를 떠나는 일은 없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준호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