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축구장 2.5배 크기 부유식 LNG 생산설비 바다에 띄운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피에프엘엔지 티가 진수식 삼성중공업과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일본 JGC 관계자들이 26일 열린 부유식 LNG 생산설비(FLNG) ‘피에프엘엔지 티가(PFLNG TIGA)’ 진수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제공.

2027년 5월부터 연 210만t 가스 생산


삼성중공업은 부유식 LNG 생산설비(FLNG)인 ‘피에프엘엔지 티가’(PFLNG TIGA)의 진수식을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FLNG는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채굴한 뒤 이를 정제하고 LNG로 액화해 저장과 하역까지 할 수 있는 복합 해양플랜트다. ‘바다 위의 LNG 공장’으로 불린다.

이날 열린 진수식에는 발주사인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를 비롯해 일본 JGC 등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했다.

피에프엘엔지 티가는 2022년 12월 페트로나스에서 수주한 FLNG다. 선체 길이 281m, 폭 64m, 깊이는 32m에 달한다. 이는 축구장 면적의 2.5배에 해당하는 크기이며, 진수 중량은 5만t에 이른다.

피에프엘엔지 티가는 말레이시아 사바의 시피탕 석유가스산업단지 연안에서 2027년 5월부터 연간 210만t의 가스를 생산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진수(공정이 끝난 배를 독에서 안벽으로 옮기는 작업) 후 피에프엘엔지 티가를 안벽(선박을 안전하게 접안해 화물의 하역 및 승객을 승선 또는 하선할 수 있도록 한 구조물)에 계류하고 ▲선체 내부 및 LNG 저장탱크 제작·탑재 ▲상부 플랜트 설비 설치 ▲의장·보온작업 등을 진행하게 된다.

이 중 핵심 공정은 상부에 중량 4만t가량의 플랜트 설비를 설치하는 작업이다. 삼성중공업은 컨소시엄사인 일본 JGC와 협업해 2000~7000t 규모의 모듈 11개를 제작했다. 삼성중공업은 여기에 9000t 해상 크레인을 활용해 모듈 탑재 작업을 마치고 2027년 2월 선박을 출항할 계획이다.

안영규 삼성중공업 해양사업본부장(부사장)은 "전 세계에서 발주된 9척의 FLNG 중 5척을 수주해 압도적 경쟁력을 유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