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온종합병원 인공신장센터, 혈액 투석 환자 병상 25% 확대…음압 격리병상도 마련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온종합병원 인공신장센터 병상 모습. 온종합병원 제공

혈액 투석 환자 증가에 맞춰 병상 25% 확충
병상 61개로 확대…음압 격리병상 3개 신설

부산=이승륜 기자



부산의 대표적인 거점 종합병원인 부산 온종합병원이 개원 이후 10여 년 만에 혈액 투석 환자를 위한 인공신장센터 병상을 기존 대비 25% 늘렸다. 최근 혈액 투석이 필요한 환자 수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지역 의료 여건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온종합병원은 인공신장센터 병상을 기존 45개에서 61개로 늘렸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2010년 3월 개원 당시 이 병원 인공신장센터 병상은 45개였는데, 최근 환자 수가 크게 늘어나자 병상 수를 늘리기로 결정했다.

병원 측은 이번 병상 증설 과정에서 호흡기 감염병 투석 환자를 위한 음압 격리병상도 3개 설치했다. 지난 2020년부터 2024년 5월까지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호흡기 감염병 투석 환자를 위한 시설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병원 측은 인공신장센터 수요가 더 커질 것으로 본다. 2021년 기준 국내 혈액 투석 환자는 약 1만6000명이다. 2003년 4000여 명에 불과하던 환자 수가 18년 사이 4배나 증가했으며, 특히 노인 인구 급증으로 혈액 투석 환자는 향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최재혁 온종합병원 인공신장센터 과장은 "혈액 투석 환자는 무엇보다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 등을 체크함으로써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높은 접근성으로 환자 수요가 많은 지역 거점 병원으로서 관련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