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코앞에서 성매매 알선·음란물 제공…부산 경찰, 불법 영업소 무더기 적발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경찰이 단속에서 적발한 부산 서구 소재 성매매 알선 업소. 부산경찰청 제공

학교에서 30여m 거리…초등학교 앞 유흥주점 적발
중학교 근처 성매매 알선, 풍속영업규제법 위반 업소도 확인
음란 영상물 제공 업소까지…단속에 16건 위법 적발
부산경찰청 "불법 영업소 점검·단속 지속할 것"

부산=이승륜 기자



부산 경찰이 새 학기를 맞아 교육환경보호구역 내 불법 영업소를 점검·단속해 업소 10여 곳의 위법 사항을 찾아냈다. 학교로부터 불과 30~100여 m 떨어진 곳에서 유흥주점을 운영하거나 성매매를 알선하는 등 도를 지나친 영업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부산경찰청은 지난 25일 지역 교육지원청과 합동으로 학교 주변 유해업소와 불법 풍속 영업소 141곳을 대상으로 점검한 결과, 위법 사항 16건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서구의 A 업소를 운영하는 60대 업주는 중학교에서 196m 떨어진 곳에서 성매매를 알선해 교육환경보호법을 위반한 혐의로 적발됐다. 또 해운대구 B 유흥주점의 50대 업주는 초등학교에서 37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영업해 같은 법을 위반했다. 사상구의 한 상가에서는 50대 업주가 특정 공간에 PC 등 시설을 갖추고 손님에게 음란 영상물을 제공해 풍속영업규제법을 위반한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은 이번에 적발된 업소가 다시 영업하지 못하도록 조치하고, 업종 전환을 유도할 방침이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각 교육지원청과 기초자치단체에 단속 내역을 통보해 행정처분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학생이 안심할 수 있는 건전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불법 영업소 점검과 단속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