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얀트리 화재 유사 참사 재발 막자”… 부산시 이어 기장군, 대규모 공사현장 안전 점검 착수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26일 정종복 기장군수가 일광교육행복타운 조성공사 현장에서 현장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기장군청 제공

중대산업재해 예방 위해 공사현장 실태 점검
군 발주 대규모 건설공사 13곳 대상 안전보건관리 강화
정종복 군수, 현장 방문해 안전조치 점검 및 당부
시도 긴급 안전점검… 9개 대형 건설 사업장 포함

부산=이승륜 기자



부산 기장군에서 발생한 반얀트리 리조트 공사 현장 화재 참사와 유사한 중대산업재해의 재발을 막기 위해 담당 군청이 대규모 관급 공사 현장 실태 점검에 나섰다.

부산 기장군은 중대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다음 달 13일까지 군이 발주한 대규모 건설공사 현장 13곳을 대상으로 ‘안전보건관리 실태 점검’을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주요 점검 사항은 △건설공사 단계별 안전보건대장 작성 △안전보건조정자 선임 △적격 수급인의 선정 △공사 기간 단축 및 공법 변경 금지 △설계 변경 △산업안전보건관리비 계상 등이다.

이날 정종복 기장군수는 일광읍에 위치한 일광교육행복타운 조성공사 현장을 방문해 건설공사 발주자의 의무사항과 건설현장의 화재 대비 상황을 점검했다. 정 군수는 현장에서 공사장 내 철골보 내화 피복, 단열재 설치 등 내부 마감공사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소화기와 화재 감시자 배치, 작업 발판의 안전 난간대, 추락 방호망 설치, 근로자의 안전모·안전대 착용 등 안전사고 예방 조치를 면밀히 확인했다. 정 군수는 현장 직원들에게 "철저한 시설물 점검과 안전수칙 준수로 공사장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한 뒤, "산업재해 없는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를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부산시도 이날 관내 주요 건설 사업장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을 시작했다. 이번 긴급 점검은 다음 달 5일까지 8일간 진행되며, 대상은 광안대교 접속도로 연결공사, 덕천(화명)∼양산 간 도로 교통체계 개선공사, 중앙대로 확장공사, 만덕∼센텀 도시고속화공사, 공동어시장 진입도로 확장공사,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건설공사 등 9개 대형 건설 사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