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 신공항 거버넌스 첫 회의…시설물 지하화·부러지기 쉽도록 설계 등 다양한 과제 논의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가덕도 신공항 거버넌스 구성도

거버넌스 첫 회의, 공항·지역 활성화 전략 논의
시설물 지하화·부러지기 쉬운 구조 적용 등 안전 대책 강화
공항 설계·운영·연계 인프라 등 분야별 과제 선정
지속적인 협의체 운영으로 실효성 강화

부산=이승륜 기자



부산 가덕도 신공항의 성공적인 건설과 지역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정부·지방자치단체·연구기관 협의체의 첫 회의가 열린다. 회의에서는 신공항 활주로 주변 시설물을 지하에 설치하거나 부러지기 쉬운 구조로 설계하고, 조류 충돌사고 예방 대책을 포함하는 등 다양한 분야별 과제를 선정해 논의할 예정이다.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28일 오후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부산·울산·경남 지자체, 연구기관 등과 함께 가덕도신공항 거버넌스(이하 거버넌스) 첫 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거버넌스는 지난해 12월 20일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부산시, 울산시, 경남도,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등 6개 기관이 체결한 ‘가덕도신공항의 성공과 공항·항만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로 출범했다. 이 협의체는 가덕도신공항과 부산항 진해신항 인프라 건설을 계기로 부울경 지역 활성화 전략을 논의하는 역할을 한다.

첫 회의에서는 거버넌스의 구성과 운영 방안을 확정하고, 분야별 논의 과제를 선정할 계획이다. 회의는 신공항 건설이 완료될 때까지 지속 운영되며, 정부·지자체·연구기관·민간 등 총 40여 개 기관이 5개 분과로 나뉘어 활동한다.

항공, 물류, 관광, 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지역 활성화를 폭넓게 논의할 수 있도록 전체 참여 기관을 적극 확대하면서도 신속한 의사결정과 운영 효율성을 고려해 분과 중심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또 전체회의는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6개 협약 기관이 모든 분과에 참여하며, 정책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 지자체, 사업 시행자가 각 분과를 주관하고, 연구기관이 지원하는 체계로 구성된다. 운영 초기에는 공항 설계 반영 필요사항과 최근 항공 사고를 고려한 안전 확보 방안을 우선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 진행 중인 부지 조성 공사 기본설계와 여객터미널 건축설계는 각각 올해 6월과 8월 실시설계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에 맞춰 설계 반영 사항을 집중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안전 대책으로는 활주로 주변 시설물의 지하 설치 또는 파손 가능성이 낮은 구조 적용, 조류 충돌사고 예방 대책 마련 등을 논의하며, 4월 발표 예정인 ‘항공안전 혁신대책’의 내용도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또 공사 현장 안전문제까지 포함해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한 공항을 목표로 논의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이용자 중심의 공항 설계, 교통 인프라 연계, 항공사 유치 및 거점항공사 육성, 복합물류 연계체계 구축 등 올해 우선적으로 논의할 과제를 선정한다. 내년부터는 공항 부지 운영 계획, 공항버스·택시 등 대중교통 체계, 인·아웃바운드 수요 창출, 항만-공항 연계 인프라 도입, 고부가가치 상업시설 유치 등도 차례로 검토할 계획이다.

거버넌스는 첫 회의를 시작으로 매달 1~2회의 분과회의와 격월 전체회의를 개최해 논의를 구체화할 예정이다. 부지 조성공사 및 건축공사의 실시설계가 진행되는 3분기에는 논의 성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또한, 각 과제를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국내·외 사례 분석을 진행하고, 필요 시 국내·외 전문가 및 기관과의 세미나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윤상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이사장은 "가덕도신공항을 최고의 안전성과 편의성, 효율성을 갖춘 공항으로 조성하고, 남부권 전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혁신 성장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거버넌스 참여 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