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조폭 트렌드는 ‘도박범죄’… 경찰, 상반기 조폭범죄 특별단속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최근 5년간 조직폭력 범죄 주요 죄종별 검거 인원. 경찰청 제공

최근 5년간 조직폭력 범죄로 검거된 인원이 12% 증가한 가운데 경찰이 조직폭력 범죄 특별단속에 나선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오는 4일부터 6월 30일까지 조직폭력 범죄 특별단속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조직폭력 범죄로 3161명을 검거했으며 546명을 구속했다. 2020년과 비교해 검거 인원은 2817명에서 12.3％ 증가했다.

조폭 범죄도 사회 발전에 따라 추세가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2020∼2024년) 전통적 조폭 범죄인 강폭력(1261명→1022명)·갈취(225명→106명) 검거 인원은 감소했지만 변화하는 조폭 범죄의 대표 유형인 사행성 범죄 검거 인원은 245명에서 756명으로 208.6% 증가했다.

경찰은 상반기 특별단속에서 국민 불안을 일으키는 조폭 개입 민생침해(조폭 개입 마약, 신종사기, 도박)를 중심으로 강력하게 단속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조직폭력 전담수사팀(전국 형사기동대·경찰서 341개 팀 1614명)을 중심으로 수사력을 집중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20∼30대 조직원을 영입해 신규 폭력조직을 구성·활동한 사례도 여럿 확인돼 경찰은 지역 내 암약하며 각종 불법행위를 저지르는 신규 조직에 대한 첩보 수집을 강화하고 더욱 엄중히 단속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능화·다변화되는 조직폭력 범죄를 집중단속하겠다"며 "특히 사회관계망서비스 활용 세력 과시 등 활동성이 왕성한 20∼30대 조폭에 대해서는 엄정수사하는 등 조직폭력 범죄를 발본색원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