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밤샘 긴급돌봄 연중 운영…‘든든한 돌봄 체계’ 구축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기재(왼쪽) 양천구청장이 어린이집에서 영유아들과 소통하고 있다. 양천구청 제공

민간·가정 어린이집 냉난방비 지원 기간 5개월→7개월로 확대
복리후생비, 장기근속수당 등 보육교사 처우 개선에도 앞장

서울 양천구는 4일 안정적 보육환경 구축과 양질의 보육서비스 제공으로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밤샘 긴급돌봄 서비스’와 ‘보육교사 처우개선’ 등 보육서비스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먼저, ‘양천형 밤샘 긴급돌봄 서비스’를 연중 상시 운영한다. 양천구가 지난 2023년 전국 최초로 시행한 ‘밤샘 긴급돌봄 서비스’는 맞벌이 가정, 한부모 가정 등에서 부모가 출장, 야간 근무, 사고·입원 등 긴급한 상황에 처했을 때 심야 시간에도 마음 놓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특화된 보육서비스다.

밤샘 긴급돌봄 어린이집은 영유아(12개월∼6세 미만)를 대상으로 오후 7시 30분부터 다음날 오전 7시 30분까지 상시 운영한다. 지역 내 국공립어린이집과 협업, 야간 보육을 할 수 있는 22곳에 ‘원스톱’으로 연결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보육료는 시간당 1000원으로 민간 보육 도우미보다 훨씬 저렴하다. 특히 긴급돌봄이 필요한 당일에도 신청할 수 있고, 아동 1명당 최대 월 80시간까지 이용할 수 있다.

양천구는 올해 원장 관리수당을 신설해 지원하고 보육교사의 야간(휴일) 수당과 운영비를 증액하는 등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양천구 관계자는 "제도 시행 2년간 국악인의 지방 공연, 정보기술(IT) 업계 기술자의 야근, 경찰 부부 공무원의 당직, 감정평가사의 지방 출장 등 맞벌이 가구에 밤샘 돌봄서비스를 제공했고, 상담도 꾸준히 늘고 있다"며 "당장 이용하지 않더라도 필요할 때 믿고 맡길 수 있는 곳이 있다는 점이 부모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양천구는 보육서비스의 질을 높이고자 어린이집 보육 교직원의 처우개선 확대를 추진한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양천구 밤샘긴급돌봄 어린이집에서 하원하는 어린이. 양천구청 제공

올해부터 보육교사의 복리후생비, 장기근속수당 등의 지원을 확대한다. 특히 복리후생비는 그간 지원되지 않았던 국공립·법인, 서울형 어린이집 보육교사에게도 지급한다. 일반형(민간·가정) 보육교사 지원액은 월 7만 원으로 상향한다.

또 민간·가정, 서울형 어린이집에만 지원되던 장기근속수당 지원을 국공립, 법인(기타) 어린이집까지 확대한다. 보육교직원의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힐링연수비와 생일격려금도 지급한다.

잦은 한파·폭염과 에너지요금 인상으로 경제적 부담을 겪고 있는 어린이집에 대한 냉·난방비 지원도 확대한다. 민간·가정어린이집 103곳을 대상으로 지원 기간을 기존 연간 5개월에서 7개월로 늘린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아이와 부모, 보육교직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보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며 "돌봄에 대한 지원은 ‘행정의 책무’인 만큼 다양한 욕구를 반영한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강화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