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투자자, ‘위험조정수익률’로 TDF 선택”…미래에셋 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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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위험조정수익률·TDF 시장 점유율 각각 1위


국내 연금 투자자들은 타겟데이트펀드(TDF)를 선택할 때 ‘위험조정수익률’ 가장 우선해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장기간 TDF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배경으로도 풀이된다.

5일 금투업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한국증권학회는 ‘2025년 제1차 정기학술발표회’를 열고 ‘우리나라 TDF의 적정 위험조정수익률 및 TDF 투자자들의 TDF 결정요인 분석’이란 주제의 논문을 공개했다. 국내 TDF 시장 분석을 통해 연금 투자자의 주요한 상품 결정요인을 파악한 연구다.

논문에 따르면 시장 상승기와 하락기에 관계없이 TDF의 위험조정수익률을 잘 관리한 운용사의 시장 점유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조정수익률은 환율 요인 등 각종 투자 위험을 잘 관리해 얻은 초과수익률로 펀드의 안정성을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수익률 지표다. 여러 위험 요소를 고려한 실제 성과를 통해 해당 TDF의 전략이 우수했는지를 판단할 수 있다.

자본시장이 호황을 이룬 2019년 TDF의 단순수익률과 위험조정수익률 모두 전체 평균을 웃돈 자산운용사는 2곳 뿐이었다. 이 중 1개사는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보여주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DF 시장 점유율은 2018년 25.8%에서 2019년 40.5%로 14.7%포인트 급등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021년에도 우수한 위험조정수익률을 기반으로 시장 점유율이 전년 대비 2.9%포인트 상승한 바 있다.

시장 하락기에도 위험조정수익률은 연금 투자자의 TDF 선택의 중요 요소로 작용했다.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주식시장은 3월 큰 폭의 하락을 겪었고 4월 이후 반등을 시작했다. 그 영향으로 국내 전체 TDF의 평균 수익률은 단순수익률 플러스를 기록했으나, 위험조정수익률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그러나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해당 기간 유일하게 단순수익률과 위험조정수익률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

미래에셋TDF는 개별 자산 위험을 잘 관리하는 동시에 환율 위험 등을 대처하는 전략으로 투자자들의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김정욱 미래에셋자산운용 본부장은 “장기적 관점에서 자산을 배분하는 방식으로 TDF를 운용하고 있다”며 “TDF가 대한민국 퇴직연금 시장에서 대표적인 자산관리 방식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운용 과정을 투명하고 체계적으로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TDF 시장은 지난달 27일 기준 12조4624억원 규모다. 2014년 8월 사적연금 활성화 정책이 발표된 이후 연평균 131.5%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TDF를 출시한 국내 자산운용사는 20개사이며, 2019년 이후 현재까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시장 점유율 36.2%(지난달 27일 기준)로 1위다.

신병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