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김종혁 “법무부 장관 원했던 홍준표, 한동훈에 질투”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뉴시스

홍준표, 한동훈 겨냥 "당을 이렇게 망쳐놓고 양심이 있어야지…"


친한계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대립각을 세우는 것을 두고 "경쟁심 때문인 것 같다"며 "질투심이 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6일 KBS1라디오 ‘전격시사’에서 "본인(홍 시장)이 법무부 장관 되게 하고 싶어 했다. 그런데 이명박 대통령 때 그거(법무부 장관) 요구하다 잘 안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홍준표 시장님 입장에서 보면 ‘한동훈, 저 새카만(한참 어린) 후배가 말이야’ 같은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홍 대구시장은 한 전 대표가 ‘차기 대통령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하는 개헌’에 대해 언급한 것을 두고 "당을 이렇게 망쳐놓고 양심이 있어야지, 나라를 이렇게 어지럽게 해 놓고 무슨 쓸데없는 소리냐"면서 "수천억 원을 들여서 정치적 내전 상태에서 대선을 하는데 3년짜리 뽑으라고(하느냐), 얼마나 대통령이 하고 싶으면 그런 쓸데없는 소리를 하느냐"고 비판한 바 있다.

김 전 최고위원은 한 전 대표가 탄핵 반대 집회를 향해 "이재명이 나라 망치는 걸 막아야겠다는 애국심"이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는 "대통령이 했던 비상계엄이 잘못된 것이라고 동의하는 분들이 많지만 그걸 대놓고 이야기하지 않는다"며 "우리가 그걸 인정하는 순간 결국은 이재명 대표에게 권력을 넘겨주는 것이라는 공포심이 있다"고 전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한 전 대표를 겨냥해 ‘집권당 대표의 소신이 지나쳐서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우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는 "(한 전 대표를 겨냥한 발언인 것을) 동의한다"며 "박 전 대통령 본인이 아니라 대변인이 브리핑했기 때문에 선별 과정이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김 전 최고위원은 "정치적 목적이 있었던 것 같다"며 "이분들(국민의힘 지도부)이 가서 그 두 분(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을 찾아가서 어떤 이야기를 끄집어내기 위해 간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