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삼성 TV, ‘AI·초고화질’로 中 압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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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잇달아 프리미엄 TV 출시

LG, 올레드·QNED로 승부수
맞품형 콘텐츠 추천 기능 적용

삼성, 네오 QLED 사전 판매
홈 모니터링 기능으로 편의성↑
양대 가전업체 경쟁 격화 양상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초고화질’ 등을 앞세운 2025년형 신제품 TV를 잇달아 출시했다. 중국의 거센 추격을 방어하기 위해 초격차 첨단기술을 승부수로 띄우면서 프리미엄 TV 시장을 둘러싼 국내 양대 가전 업체 간 경쟁도 격화하고 있다.

LG전자는 11일 오전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신제품 브리핑 행사를 열고 AI 기능 및 화질을 강화한 2025년형 LG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및 QNED (LG 고유의 LCD TV 성능 개선 모델) TV(오른쪽 사진)를 오는 18일부터 국내를 시작으로 순차 출시한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 출시된 신제품 TV에는 사용자 편의를 위한 AI 기능을 대거 탑재했다. TV 리모컨에 새롭게 추가된 AI 버튼을 누르면 사용 이력·시청 환경 등이 자동 분석돼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받을 수 있다. 또 음성인식 기능도 적용, 사용자가 리모컨에 질문·요청을 하면 생성형 AI가 맥락을 이해하고 검색·화질 설정 등을 제안한다.

LG전자는 신형 올레드 TV를 선명한 화질의 에보(M5·G5·C5) 라인업으로 운영한다. 올레드 에보는 디스플레이 알고리즘과 유기 화합물 적층 구조를 바꾼 새로운 밝기 향상 기술을 통해 일반 올레드 모델(B5)보다 최대 3배로 밝다. 또 업계 최초로 4K 콘텐츠를 최대 165㎐ 가변 주사율로 표현한다. 신형 QNED는 고객 수요를 반영한 100인치 제품으로 새롭게 출시된다.

삼성전자도 2025년형 신제품(왼쪽)인 네오(Neo) QLED(삼성 고유의 LCD TV 성능 개선 모델)·OLED TV의 사전 판매를 오는 12일부터 시작한다고 이날 밝혔다. 삼성 TV 신제품 역시 홈 인사이트·모니터링, 클릭 투 서치 등 신규 AI 기능이 대폭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홈 인사이트는 사용자의 생활 패턴이나 기기 사용 이력, 집안 환경 등을 고려해 부재중 기기 전원 끄기 등 행동을 추천한다. 홈 모니터링을 활용하면 집안의 이상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다. 또 클릭 투 서치를 바로 실행할 수 있는 리모컨의 AI 버튼을 통해 시청 중인 콘텐츠와 유사한 프로그램을 추천받거나 등장인물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실시간 번역 기능도 지원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네오 QLED 제품의 AI 모델 군을 7개 시리즈로 확대하고, OLED도 기존 10개에서 14개 제품으로 늘려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혔다”고 설명했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