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분발했는데… 김혜성, 다저스 개막전 못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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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츠 감독 “도쿄 동행 못해”
라인업서 제외…마이너리그行
피츠버그 배지환도 못나올듯

김혜성(26·LA 다저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도쿄 개막시리즈 합류 대신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맞는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12일 오전(한국시간)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시범경기를 마친 뒤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혜성이 (개막시리즈가 열리는) 일본 도쿄에 동행하지 않는다”면서 “김혜성은 올 시즌 정규리그를 마이너리그 트리플A팀인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8경기 중 7경기에서 선발 제외되며 사실상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김혜성은 이날도 클리블랜드전에서 4회 초 대수비로 교체 출장해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김혜성은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구단 코치진의 조언에 따라 타격 시 상·하체의 움직임을 모두 바꾸는 등 타격폼을 수정했지만, 15경기에서 11개의 삼진을 당하는 등 호된 시행착오를 겪는 중이다.

김혜성은 11일까지 시범경기에서 타율 0.207(29타수 6안타)에, 1홈런 3타점 6득점을 남겼다.

2024시즌 뒤 포스팅(비공개경쟁입찰)으로 빅리그 진출에 도전한 김혜성은 지난 1월 다저스와 3년간 보장 1250만 달러(약 181억 원), 3+2년 최대 2200만 달러(319억 원)에 계약했다. 계약 당시 LA 에인절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이 관심을 보였으나, 김혜성은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다저스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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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배지환(26)도 개막 엔트리 진입이 힘들 것으로 내다보인다. MLB닷컴은 이날 26인 개막 로스터 예상에서 백업 외야수 자리를 노리는 배지환을 제외했다. MLB닷컴은 배지환 대신 외야수 잭 스윈스키를 선택했다. 최근 시범경기에서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배지환은 이날 뉴욕 양키스와의 시범경기에서도 2루타 2개 등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무력시위’를 계속했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