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인사청문회 찬반 갈린 경과원장·아트센터사장 임명 강행 논란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김동연 경기지사. 경기도청 제공

도의회 국힘 "의회 무시…향후 의사일정 집행부와 함께 못해" 반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도의회 인사청문회에서 찬반 의견이 갈린 산하기관장 2명에 대한 임명을 강행하자 반대하던 국민의힘이 반발하고 나섰다.

김 지사는 14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 신임 원장에 김현곤 전 경기도 경제부지사를, 경기아트센터 사장에 김상회 전 도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두 기관장은 지난달 27일과 19일 여야 동수인 도의회 특별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적합과 부적합 의견이 절반으로 나뉘었고 김 지사는 이들의 임명을 일단 보류했다.

이에 도의회 국민의힘은 지난달 말과 이달 초 잇따라 성명을 내 "김현곤 후보자는 경제부지사 임명 후 건강상의 이유로 10개월 만에 사임해놓고 4개월 만에 옷만 바꿔 입은 ‘회전문 인사’이고, 김상회 후보자는 진보적 예술인 단체인 한국민예총에서 15년간 활동했던 인사로 기관에 정치색을 입힐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있다"며 두 기관장 내정 철회를 도에 요구했다.

요구안을 도가 수용하지 않으며 지난 13일 도정 현안과 관련한 안건을 처리하기 위해 논의됐던 원포인트 임시회가 무산되기도 했다.

김정호 국민의힘 대표의원은 "의회를 무시하고 기관장 임명을 강행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향후 진행될 의회 의사일정은 그 어떤 것도 집행부와 함께 할 수 없다. 의회가 어떤 역할을 하는 기관인지 똑똑히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