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무허가 건물 밀집촌 ‘신림1구역’, 4185가구 ‘미니 신도시’로 변신…재개발 사업시행계획 인가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신림1구역 조감도. 관악구청 제공

서울 관악구는 신림1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정비사업의 사업시행계획을 인가하고 지난 13일 고시했다고 16일 밝혔다.

관악구에 따르면 삼성동 808번지 일대 신림1구역은 대표적인 무허가 건물 밀집 지역이다. 지난 2021년 신속통합기획 1호 재개발 사업지로 선정된 바 있다.

신림1구역은 지하 5층∼지상 29층, 39개 동, 4185가구 ‘미니 신도시’급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경전철 신림선 서울대벤처타운역에 인접해 교통 접근성이 좋고, 관악산과 별빛내린천이 있어 배산임수 입지도 갖추고 있다.

관악구는 최고 지점과 최저 지점의 높이 차이가 20m에 달하는 ‘구릉지 형태’를 보존, 자연친화적 주거단지로 설계하며 조망권을 확보해 단지 경쟁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획일화된 탑상형 공동주택이 아니라 ▲경관형 ▲판상형 ▲테라스형 등 다양한 건물 유형을 도입해 인근 건축물과 조화를 이룰 수 있게 한다.

서울대벤처타운역과 인접한 ‘랜드마크동’은 주상복합 형태로 조성된다. 저층부는 단지 중앙 수변공원을 따라 상가가 이어지는 ‘연도형 구조’로 설계할 예정이다. 공공임대상가를 도입해 재개발 지역 소상공인의 재정착을 지원하고 골목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신림1구역 위치도. 관악구청 제공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 소규모 가구를 위한 소형 평형 주택도 다수 공급할 계획이다. 관악구는 신림1구역이 관악S밸리 신림벤처창업센터와 인접해 있는 만큼, 직주근접 배후 주거단지의 중심지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단지 중심에는 삼성산에서 한강까지 이어지는 생태하천과 수변공원이 들어서, 주민 휴식과 여가문화를 위한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관악구는 ▲작은 도서관 ▲어린이집 ▲다함께 돌봄센터 등 다양한 지역 커뮤니티 시설을 개방해 주민 간 유대감을 강화하고, 주거공동체 활성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신림1구역 재개발정비사업이 완료되면 무허가 건물 밀집했던 주거 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우리 구의 경쟁력 있는 주거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남은 정비사업 과정도 조속히 추진해 ‘주민들이 살고 싶은 쾌적한 도시 관악‘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