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데이터 기반 스마트 행정체계 구축…시민 체감 향상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경기 수원시청 공무원들이 수원역 로데오거리 일대에 설치된 인공지능(AI) 카메라를 통해 감지된 인파 경고를 확인하고 있다. 수원시청 제공

수원=박성훈 기자



경기 수원시가 인공지능(AI)이 탑재된 카메라로 행인이 많은 곳의 안전을 관리하고 대중교통과 산림 이용, 요양기관 입지 등 다양한 데이터를 행정에 활용하는 등 스마트 행정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시는 인계동 중심상가와 수원역 로데오거리, 행궁동 행궁거리 등 3곳에 총 26대의 AI 카메라를 설치, 수시로 이들 장소의 인파를 관찰하며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있다. AI 카메라는 실시간 영상을 분석하고 정확한 인파 밀집 정도를 파악하며 위험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시한다. 1㎡ 면적에 3∼4명이면 ‘주의’, 5명이 넘으면 ‘위험’ 상태라는 경고를 재난담당자에게 알려 빠른 판단을 하도록 돕는다.

또 현장에서도 비상 상황 안내 방송을 송출할 수 있다. 수원시는 지난해 새로운 쇼핑몰이 들어서며 유동인구가 많아진 화서역 인근에도 2대의 AI 카메라를 추가 설치했다. 시는 다중밀집지역의 안전관리를 위한 AI 카메라 설치를 통해 다양한 빅데이터를 관리하고, 데이터를 분석해 의미 있는 정보를 만들고, 정책 수립에도 활용하고 있다.

시는 빅데이터를 분석해 교통 정책에 적용하고 있다. 광교지구의 수요응답형 버스 운행 특징을 분석해 대중교통 서비스 개선에 활용한 것이 대표적이다. 일반 및 마을버스 노선과 정류소, 운행 정보와 수요자 데이터를 활용해 지역별 배차간격 편차와 요일 및 시간대별 유동인구, 특성 등을 파악했다. 또 이 결과를 지수화해 신규 사업 추진 적합 지역에 적용함으로써 올해 신규로 입북동 지역에서 확대 운영 시 반영할 사항을 제시했다.

또 ‘주요 산림 이용객 분석’으로 객관적인 근거를 확인해 효율적인 산림 정책을 수립했다. 이동통신사의 유동인구 데이터와 지적도 데이터를 활용해 광교산과 칠보산 이용객의 특성을 파악한 뒤 맞춤형 정책을 만든 것이다. 광교산은 지역별로는 광교저수지 인근, 계절별로는 봄(3~4월)에, 시간대별로는 오후 1~3시에 집중된다는 특성을 확인했다. 또 칠보산은 5~7코스 등산로에 집중되는데, 겨울을 제외한 모든 월별 비율은 일정하고 저녁 7∼9시에 유동인구가 가장 많았다. 이런 분석을 바탕으로 수원시는 맨발걷기길 조성과 산림치유 저녁 프로그램 운영 등을 추진했다.

복지 분야에서 빅데이터 활용도 돋보인다. 노인인구 추이와 노인 장기요양 수요 및 공급을 분석해 장기 요양시설과 노인복지시설의 효과적인 신규 설립을 지원하는 것이 그 예다. 최근에는 고위험 고립위기 청년이 언제든 상담을 할 수 있는 생성형 AI 기반 심리 지원 서비스 구축에도 활용됐다.

시 관계자는 "수원시는 올해 데이터 정제 및 표준화 작업을 강화해 정확도를 높여 공공데이터의 신뢰도를 향상할 계획"이라며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행정이 활성화되고, 주민이 체감하는 정책이 활발히 수립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