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루타 두 방… 배지환, 존재감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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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시범경기 탬파베이戰
3타수 2안타 1타점 맹활약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외야수 배지환(25·사진)이 2루타 두 방을 때려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배지환은 20일 오전(한국시간) 플로리다주 포트샬럿의 샬럿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MLB 시범경기 탬파베이 레이스와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의 만점짜리 활약을 펼쳤다.

1회 첫 타석에서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난 배지환은 피츠버그가 0-3으로 뒤진 3회 초 1사 1루에서 탬파베이 선발 잭 리텔을 상대로 좌월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배지환은 공이 송구 되는 틈을 타 3루까지 진루했고, 다음 타자 내야 땅볼 때 홈을 파고들어 득점도 올렸다.

배지환은 5회 1사 1루에서도 리텔을 상대로 좌월 2루타를 생산했다. 7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넷을 골라내며 이날 경기 세 번째 출루를 기록했다. 배지환은 7회 말 수비를 앞두고 교체됐다. MLB 홈페이지는 배지환을 탬파베이 선발투수 리텔, 이날 홈런을 때린 탬파베이 타자 엘로이 히메네스와 함께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뽑았다. 배지환의 올해 시범경기 성적은 타율 0.444(36타수 16안타)에 홈런 1개, 4타점, 도루 3개를 유지 중이다.

피츠버그는 지난 19일 8명의 선수를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냈다. 현재 피츠버그 스프링캠프에는 42명이 남았고, 배지환은 잔류에 성공했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