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활성화’ 펀드 1년… 2.7조 성장엔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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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5개 프로젝트 투자 성과

구미산단 임대주택 건설 876억
경주 수소연료 발전소 7716억
여수 LNG 터미널 1.4조 투입
지역 균형발전 기반 조성 역할

안동=박천학·무안=김대우·홍성=김창희·충주=이성현 기자

지방소멸에 대응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민간이 주도하는 ‘지역 활성화 투자펀드’ 사업이 오는 26일로 출범 1년을 맞는 가운데 지역 성장 엔진을 담당할 인프라 확충 등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수백 억 원에서 조(兆) 단위 대규모 프로젝트가 속속 진행되는가 하면 추가 투자사업 발굴도 잇따르고 있어 지역균형발전 기반 조성에 한몫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은 정부 재정, 지방소멸대응기금, 산업은행에서 모(母)펀드를 조성하고, 지자체·민간이 함께 자(子)펀드 결성과 프로젝트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지역 활성화 사업에 투자하는 것이다. 20일 행정안전부와 각 지자체에 따르면 이 펀드로 이날 현재 경북 2개, 전남·충남·충북 각 1개 등 5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며 총사업비는 2조7587억 원이다. 경북은 구미에서 구미국가산업단지 근로자들을 위한 임대주택(청년 드림타워) 건립 착공식을 오는 4월 개최한다. 총공사비 876억 원이 투입되며 2027년까지 오피스텔 459실(원룸 408실·투룸 51실)과 근린생활시설이 마련된다. 또 오는 8월엔 경주 강동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도 착공될 예정이다. 총사업비 7716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국내 최대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건설, 운영하는 것이다.

전남에선 여수 묘도 LNG허브터미널 건설사업이 추진 중이다. 총 1조4362억 원이 투입되며 오는 2027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간 300만t의 LNG를 공급할 수 있다. 충남에선 서산 천수만 간척지 일원에 전국 최고·최대 규모로 충남글로벌홀티콤플렉스 조성 사업이 진행 중이다. 스마트팜 집적단지와 농업융복합단지 등 총 61만3800㎡ 규모다. 사업비는 약 3300억 원이 투자된다. 충북에선 지난달 말부터 1333억 원이 투입되는 단양역 복합관광단지 개발사업이 시작됐다. 여기에 지자체마다 펀드 대상 사업을 잇달아 발굴하고 있다. 전남도는 올해 장성 데이터센터 구축, 완도 명품 리조트 건립 등 5개 사업을 발굴했다. 경북도는 영덕 고래불해수욕장에 펀드를 활용한 관광호텔 건설을 비롯한 호텔·리조트 사업과 농식품 유통물류센터, 스마트팜, 국가산단·일반산단 임대주택 건립 등을 계획 중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이 사업은 재정의존도가 높은 단발적·소규모 지역투자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자체가 원하는 유형의 지역 활성화 프로젝트를 안정감 있게 추진할 수 있다”며 “이로 인해 지난해 조성한 모펀드(3000억 원) 중 80% 이상이 소진되고 대기 사업도 잇따르고 있어 올해 3000억 원 규모의 모펀드를 추가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