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의 도시 춘천, 연극으로 물든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2025 강원연극제 포스터.

22~30일 춘천문화예술회관 등에서 강원연극제 개최
9개 극단 참여, 경연 방식 통해 강원도 대표 극단 선정


춘천=이성현 기자



봄기운이 완연한 3월 말, 호반의 도시 춘천이 연극으로 물든다. 21일 춘천시에 따르면 강원 지역 대표 극단을 선발하는 제42회 강원연극제가 22일부터 30일까지 춘천문화예술회관과 축제극장몸짓에서 펼쳐진다. 이번 연극제에는 도내 9개 극단이 참여해 경연한다. 대상 수상작은 오는 7월 5~27일 인천에서 열리는 제43회 대한민국연극제에 강원도를 대표해 출전한다.

올해 출품작 중에는 지역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이 눈에 띈다. 극단 청봉의 ‘작은 어항’은 속초의 작은 바닷가 마을을 배경으로 하는 해녀들의 이야기다. 평화롭던 마을에 갑자기 나타난 상어 한 마리를 잡기 위한 해녀와 주민들의 고군분투기가 펼쳐진다. 극단 이륙의 ‘소양 소녀’는 소양강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이들에게 소양강댐 건설을 두고 벌어지는 애환과 감동의 이야기를 전해준다.

강원연극제의 모든 공연은 무료며 자세한 문의와 예매는 한국연극협회 춘천시지부(070-4223-3972)로 하면 된다.

김정훈 춘천연극협회장은 “연극은 인간을 성숙시키고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힘이 있다”며 “이번 강원연극제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올해 강원연극제에서는 경연과 함께 지역 연극의 내실을 다지고 미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강원문화재단은 22일 오후 4시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2025 강원연극발전 포럼을 개최한다. 김경익 강원도립극단 예술감독을 비롯한 황운기 문화프로덕션 도모 이사장 등 강원 연극인들이 강원지역만의 소재를 활용한 상설화 공연 추진 방안과 민간극단 역량 활성화, 공연 관광상품화 방안 등을 모색한다. 춘천=이성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