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의대생 복학 직후 휴학 땐 내년도 정원 5058명 환원”

복귀 데드라인 앞두고 최후통첩
총장협의회도 “학칙대로 유급”

21일 연세대·고려대 등 ‘동맹 휴학’ 의대생들의 복학 신청 데드라인을 앞두고 교육부가 복학 등록 후 재휴학할 경우,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기존 정원인 ‘5058명’으로 되돌리기로 한 것으로 파악됐다. 40개 대학 의대도 등록 후 수업을 듣지 않을 경우 원칙대로 F 학점, 유급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제적을 피하기 위해 등록 후 수업을 듣지 않는 ‘꼼수’는 수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날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교육부는 이른바 ‘등록 후 휴학’은 온전한 ‘수업 복귀’로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최근 일부 의대 학생들을 중심으로 일단 복학 등록을 해 제적만은 피하자는 분위기가 퍼져나가고 있지만, 수업을 듣지 않으면 모두 유급 처리해 예외를 두지 않겠다고 강력 경고한 셈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생들이 등록 후 수업을 듣지 않아 유급당한다면 5058명으로 되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달 말까지 의대생들이 전원 복귀할 경우, 내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전 수준인 3058명으로 동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국 40개 의대 총장들이 모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 협의회(의총협)’ 공동 회장인 양오봉 전북대 총장은 이날 문화일보와 통화에서 “학칙대로 할 수밖에 없다”며 지난해와 같은 학사 유연화 조치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양 회장은 일부 학생들의 ‘등록 후 휴학’ 안에 대해서도 “불가능하다”며 “등록 후 수업을 듣지 않으면 F 학점을 받을 수밖에 없고, 유급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연세대·고려대·경북대는 이날 복학원 제출을 마감한다. 이날까지 복학원을 제출하지 않으면 대규모 제적 조치가 불가피하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