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 ‘테슬라 구하기’… 테슬라는 전량리콜 사태

법무 “공격시 처벌”, 상무 “주식 사라” 비호
테슬라, 외장패널 안전문제로 사이버트럭 리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최근 미국 내 ‘반(反)트럼프 저항’의 타깃이 된 테슬라에 대한 전방위 지원에 나섰다. 법무부 장관은 테슬라에 대한 공격을 ‘테러’로 규정했고, 상무부 장관은 테슬라 주식 매수를 촉구했다.

20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이날 오리건주와 콜로라도주 등에서 테슬라 매장과 충전소 등에 불을 지르려고 한 혐의를 받는 3명이 기소됐다고 밝혔다. 팸 본디 법무장관은 “테슬라를 대상으로 하는 국내 테러에 가담한다면 법무부는 여러분을 감옥에 넣을 것이라는 점을 명심하라”고 말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도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오늘 밤 여러분들이 배워갈 것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테슬라 주식을 사야 한다는 것”이라며 “다시는 이 정도로 저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직자가 국민들에게 특정 제품이나 기업을 홍보하는 것을 금지한 연방 윤리 규정을 어겨가면서까지 테슬라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장관들의 지원에도 테슬라는 이날 외장 패널 안전 문제로 일론 머스크 CEO가 “가장 튼튼하다”고 표현한 ‘사이버트럭’ 4만6096대의 전량 리콜을 결정했다. 2023년 11월 출시부터 2025년 2월까지 제작된 모든 사이버 트럭이 대상이다. 이번 리콜은 스테인리스 철재로 만들어진 외부 테두리 패널인 ‘캔트 레일’이 차량에서 분리되는 문제에 따른 조치다.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패널이 주행 중 분리돼 사고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상훈 기자 andrew@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