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구영배 등 3人 상대로 1800억 손배 청구

법정관리인, 조사확정재판 신청
“53만명이 1조5000억 피해봤다”

대규모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티몬·위메프(티메프)의 법정관리인이 모회사인 큐텐그룹 구영배 대표 등 주요 경영진 3명을 상대로 1800억 원 상당 재산 보전처분 및 손해배상 청구에 나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조인철 티메프 법정관리인은 전날 서울회생법원에 구 대표와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 등 3명을 상대로 보전처분과 손해배상청구를 위한 조사확정재판을 신청했다. 조 관리인은 회생법원 허가를 받아 공소장 내용에 근거해 구 대표 등 경영진 3명이 정산대금 횡령과 큐익스프레스 관련 배임 혐의 등으로 티메프에 끼친 손실액을 1800억 원으로 추정했다. 조 관리인은 “티메프 사태로 구매자 47만 명, 판매자 5만6000명 등 53만 명가량이 약 1조5000억 원의 피해를 봤다”며 조사확정재판 신청 이유를 밝혔다. 조 관리인은 또 “만약 구 대표 등의 사재 출연이 이뤄진다면 재판부 허가를 받아 전적으로 피해액 변제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업회생 절차를 밟는 홈플러스는 전날 회생법원에서 매입채무유동화 관련 당사자들과 만나 선의의 투자자 피해 방지를 위해 매입채무유동화(4618억 원)를 상거래채권으로 취급해 전액 변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