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매체 평가 1~10위 싹쓸이… ‘LG 올레드 에보’ 원맨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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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보 G4 55·65·77형 모두 90점
총 400개 평가대상 중 최고점수
中 제품들, 70점 넘기는데 그쳐
프리미엄TV 시장 초격차 재확인

LG전자의 프리미엄 TV ‘LG 올레드 에보’(사진)가 최근 미국 소비자 매체 컨슈머리포트의 TV 평가에서 1~10위를 싹쓸이했다. 글로벌 가전 시장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 하이센스와 TCL의 TV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평가를 받아 프리미엄 TV를 선호하는 미국에선 여전히 LG가 초격차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컨슈머리포트는 최근 미국에서 판매되는 주요 TV 제품에 대한 평가를 업데이트한 결과 LG 올레드 에보는 상위 10위권(종합 점수 88점 이상 제품)에 죄다 이름을 올렸다. 87점 이상 제품들로 범위를 넓혀도 총 17개 제품 중 13개 제품이 LG 올레드 TV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LG 올레드 에보 G4는 55·65·77형 등 3가지 크기의 모델이 모두 90점을 받으며 총 400개의 평가 대상 중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 컨슈머리포트 TV 제품 평가에서 90점 이상을 기록한 것은 2019년 이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컨슈머리포트는 65형 올레드 에보 G4에 대해 “구매할 수 있는 최고의 TV 중 하나”라고 호평했다.

반면 중국의 대표적인 TV 업체인 하이센스와 TCL의 액정표시장치(LCD) TV 제품의 경우 상위 모델인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제품들이 70점을 넘기는 데 그쳤다. 하이센스는 85인치 LCD TV(UX) 제품이 하이센스 제품 중 가장 높은 74점을 받았고, TCL은 65인치 LCD TV(QM851G) 제품이 73점이었다. 컨슈머리포트는 비영리단체인 미국 소비자연맹이 발간하는 최대 소비재 전문 월간지로, 모든 소비재에 대한 업체별 성능과 가격 등을 비교해 소비자에게 제공한다.

전 세계 프리미엄 TV 시장은 북미가 주도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1500달러(약 220만 원)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북미 시장은 출하량 기준 28.8%를 차지했다. 2500달러 이상으로 기준을 높이면 북미 시장의 비중은 30.6%로 더 늘어난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