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기천 포스코퓨처엠 사장 “2차전지소재 매출 2027년까지 지난해 대비 두 배 달성할 것”

주총서 “글로벌 톱3 도약” 강조

엄기천(사진) 포스코퓨처엠 사장이 24일 차세대 2차전지소재 및 기술 개발을 통해 오는 2027년 매출을 2024년 3.7조원 대비 두배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12월 기업가치제고계획(밸류업) 공시에서 2027년 매출 목표를 8.3조원으로 제시한바 있다.

엄 사장은 이날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청림동 포스코퓨처엠 본사에서 제54기 정기 주주총회를 마친 후 열린 이사회에서 “임직원들의 역량, 주주들의 지지 속에 2차전지소재 분야의 ‘게임체인저’가 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엄 사장은 주총에서 신규 사내이사에 선임된 데 이어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출됐다.

엄 사장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배터리 공급망 ‘탈중국’ 현실화로 그룹 차원의 리튬·니켈·흑연 등 원료공급망을 보유한 포스코퓨처엠의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며 “완성차 업체(OEM)들의 공급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2027년에는 지난해(약 3조7000억 원) 대비 두 배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고 글로벌 ‘톱 3’ 2차전지소재 회사로 도약해 그룹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엄 사장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기회 삼아 설비 강건(剛健)화를 통해 생산성을 30%가량 높이고, 공정기술 개발 등을 통해 초격차 제조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퓨처엠은 리튬·인산·철(LFP) 양극재와 함께 전기차 가격을 낮출 것으로 기대되는 리튬·망간·리치(LMR) 양극재 등을 개발하고 있다. 망간은 니켈·코발트보다 가격이 저렴하지만 에너지 밀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이외에도 전기차의 주행 거리와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니켈 함량을 95% 이상으로 높인 ‘울트라 하이니켈’ 단결정 양극재 등도 만들 계획이다.

최지영 기자 goodyoung17@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