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이어… 매킬로이 ‘1억 달러의 사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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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상금 9970만9062달러
이번주 휴스턴서 달성 가능성
셰플러는 7428만9284달러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두 번째로 누적 상금 1억 달러(약 1465억 원)의 ‘고지’를 눈앞에 뒀다.

매킬로이는 지난 17일(한국시간) 끝난 ‘제5의 메이저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연장 끝에 J J 스펀(미국)을 꺾고 우승하며 상금 450만 달러(약 65억 원)를 손에 넣었다. 현재 PGA투어에서 가장 많은 상금을 내건 대회에서 우승한 매킬로이는 자신의 PGA투어 누적 상금을 9970만9062달러까지 늘렸다.

PGA투어 역사상 누적 상금이 1억 달러를 넘긴 선수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유일하다. PGA투어는 LIV 골프의 출범 이후 최근 상금 규모를 폭발적으로 키웠다. 하지만 우즈는 이보다 앞서 1억 달러를 넘어섰다. 현재 우즈가 PGA투어에서 상금으로 번 금액은 1억2099만9166달러다. 2위 매킬로이와 3위인 스코티 셰플러(미국·7428만9284달러)가 아니라 우즈와 동시대에서 경쟁했던 4위 짐 퓨릭(미국·7150만7269달러), 5위 비제이 싱(피지·7128만1216달러)과 비교하면 우즈의 누적 상금은 더욱 대단하게 느껴진다.

뒤를 잇는 매킬로이는 29만938달러를 추가하면 누적 상금 1억 달러를 넘어선다. 올해 1억 달러 돌파는 확정적이다. 당장 이번 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메모리얼 파크 골프코스(파70)에서 열리는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 오픈(총상금 950만 달러)이 첫 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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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회는 올해 PGA투어 개막 후 매킬로이가 출전하는 첫 번째 일반대회다. 휴스턴 오픈의 우승 상금은 171만 달러. PGA투어에 따르면 매킬로이는 이번 주 최소 5위 이내에 들면 1억 달러를 무조건 넘어설 수 있다. 물론 8위 상금을 받아도 가능하다. 하지만 6위부터 8위까지는 공동 순위가 몇 명이냐에 따라 상금 액수가 달라지는 만큼 추가 계산이 필요하다. 9위 밖으로 밀리면 이번 주에 1억 달러를 넘어설 수는 없다.

PGA투어는 올해 처음으로 특급대회가 아닌 일반대회에서 맞붙는 셰플러와 매킬로이를 나란히 우승 후보 1, 2위로 꼽았다. 다음 달 열릴 올해 첫 번째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를 앞두고 미리 보는 자존심 경쟁을 벌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대회가 열리는 텍사스주에 거주하며 지역에서 열리는 대회는 빠짐없이 출전하는 셰플러와 달리 매킬로이는 이 대회에 2014년 이후 처음 출전한다. 셰플러는 지난해에도 이 대회에서 준우승했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