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근무하는 수협서 10억 빼돌린 직원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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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김대우 기자



전남 고흥경찰서는 26일 자신이 근무하는 수협지점에서 10억 원대 예탁금 등을 훔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로 A 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A 씨는 이달 초부터 전날까지 수차례 수협 금고에 보관하고 있던 예탁금 등 10억3000만 원(수협 추산)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금고 출납 담당 직원인 A 씨는 업무용 열쇠를 이용해 금고 안에 보관 중이던 5만 원권을 미리 준비한 가방에 담아 나오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른 사람의 눈을 피하기 위해 직원들이 출근하기 전 이른 시간에 범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협 측은 A 씨가 전날 오전 돌연 잠적하자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같은 날 오후 전남 광양에서 A 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체포 과정에서 A 씨가 소지하고 있던 현금 1100만 원 가량을 회수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훔친 돈의 사용처 등을 조사한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