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 “대전 + 충남을 준연방정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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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정책포럼 2025 <대전·충남 통합과 대한민국의 길>

“통합땐 지역 내 총생산 197조
국내 3위 규모 메가시티 전망
AI·바이오 등 6대전략도 추진”

“미국의 연방정부에 준하는 지방분권을 이루는 게 목표입니다. 대전의 과학기술 역량과 충남의 산업 인프라가 결합하면, 대한민국 성장 동력을 새롭게 창출할 수 있습니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문화정책포럼 2025 지역혁신’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전희경 충남연구원장,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 김태호 의원, 박덕흠 의원, 김태흠 충남지사,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병규 문화일보 회장,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 우동기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장, 이장우 대전시장, 이철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 국민의힘 정점식 의원, 김성원 의원. 가운뎃줄 왼쪽부터 박연병 행정안전부 자치분권국장,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 김소희 의원, 엄태영 의원, 김은혜 의원, 이인선 국회 여성가족위원장, 국민의힘 장동혁 의원, 최은석 의원, 박정훈 의원, 박충권 의원, 김병직 문화일보 부사장, 정재근 대전·충남 행정통합 민관협의체 공동위원장, 채원호 가톨릭대 행정학과 교수. 윗줄 왼쪽부터 김순은 서울대 행정대학원 특임교수, 권혁주 한국행정연구원장, 최진혁 충남대 도시·자치융합학과 교수, 박경현 국토연구원 국가균형발전지원센터장, 조지연 국민의힘 의원. 곽성호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은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전·충남 통합과 대한민국의 길’을 주제로 열린 ‘문화정책포럼 2025 지역혁신’에서 그동안 추진해 온 대전충남특별시 구상과 비전에 관해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시장은 서울과 수도권이 중심인 대한민국 일극 체제를 타파해야 지방 분권과 지역 균형 발전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서울에서 판교가 15㎞, 기흥이 25㎞, 대전이 150㎞ 떨어져 있다”며 “수도권 중심인 라인을 충청지역까지는 당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전과 충남이 통합될 경우 인구 규모는 357만 명, 지역내총생산(GRDP)은 197조 원으로 국내 3위 규모의 메가시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시장은 “통합했을 때 인구 규모는 미국 유타주 정도, 지역내총생산은 뉴멕시코주 수준이 될 것”이라며 “세계로 도약하려면 이 정도 규모는 돼야 한다”고 했다. 행정통합 이후에는 예산·조직 인사권 등 전 분야에서 권한을 대폭 이양해 대전충남특별시를 준연방정부 수준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대전의 6대 전략 사업인 ‘ABCD+QR’(인공지능·바이오·탄소중립·국방+양자·로봇 등) 분야 중심으로 대전충남특별시를 국가 전략산업 융복합 거점으로 이끌겠다는 청사진도 발표했다. 이 시장은 “대전의 6대 전략 사업은 결국 대전충남특별시의 전략 사업이 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이러한 6대 전략 사업을 통해 대기업 공장 유치 정도가 아닌 대전·충남에 본사를 둔 기업을 대거 육성하겠다는 게 이 시장의 구상이다. 이 시장은 “제조업 기반이 큰 충남과 과학기술 역량이 갖춰진 대전에 기업을 키운다면 수도권과 확실하게 경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충청도 기반 정당의 창당 이야기도 꺼냈다. 그는 국회의원 출신을 따져보면 영호남 출신 의원이 많은데, 이는 당 공천권자들이 영호남 사람이 많아서 공천할 때 자기 연고 인물들을 골라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군찬 기자 alf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