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스 “아내만 재미보게 할순없어” 그린란드 방문 동행

워싱턴=민병기 특파원 mingming@munhw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편입 의사를 굽히지 않는 그린란드를 J D 밴스 부통령이 28일 방문한다. 그린란드의 반발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에 이어 부통령 내외가 잇따라 그린란드를 방문하는 모양새다. 밴스 부통령 부부는 그린란드에 있는 최북단 미군 기지인 피투피크 기지를 방문할 계획이다.

밴스 부통령은 25일 X에 올린 글에서 부인인 우샤 여사와 미국 대표단의 그린란드 방문 계획을 언급하며 “나는 그녀 혼자만 그 모든 재미(fun)를 보길 원하지 않는다. 그녀와 동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린란드 소재 우주기지인 피투피크 기지 방문 방침을 밝히며 “그린란드의 안보와 관련해 어떤 일이 진행되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불행하게도 미국과 덴마크의 지도자들은 그린란드를 너무 오랫동안 무시해 왔다”며 “우리는 그린란드 주민의 안보를 다시 강화하고 싶다. 왜냐하면 전 세계의 안보를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백악관은 이날 “미국과 그린란드의 전략적 파트너십은 오랫동안 국가 안보 및 경제 안보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냉전 이후 덴마크 지도자와 과거 미국 정부의 방치와 무관심으로 적대세력이 그린란드와 북극 지방에서 자신들의 우선순위를 추진할 기회가 생겼다”고 주장했다. 무테 에게데 그린란드 총리는 “어떠한 초청장도 발송한 적이 없다”며 불쾌감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