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업 위한 ‘온라인 관세 확인망’ 가동

미국 관세정책 발표 D -7 상황
산업부·코트라 공동 설명회
추가 관세 대상 여부 등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 등 관세 정책 발표가 약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국도 관세 부과 면제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부가 수출업계에 대한 지원책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특히 미국의 관세율이 대폭 변경되면서 관세율 계산도 복잡해질 것으로 우려돼 정부는 수출 업계가 품목별로 관세율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기도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는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통상환경 전환기, 수출기업 지원 종합 설명회’를 개최했다. 특히 기업들이 미국 추가 관세 부과 대상 및 관세율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온라인 관세 확인 시스템’ 서비스도 이날부터 운영을 개시해 주목된다.

향후 미국의 관세조치가 본격화하면 관세 부과 대상 여부 및 관세율, 해외 임가공 제품 원산지 기준 등에 대한 기업들의 자체 확인과 분석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정부가 마련한 관세 확인 시스템은 수출 제품의 미국 추가 관세 대상 여부 및 추가 관세율 확인 등을 제공한다. 한국에서 수출하는 품목뿐 아니라 제3국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품목에 대해서도 ‘관세 확인 신청서’를 제출하면 코트라 소속 관세사가 48시간 내에 회신해 준다. 이날 설명회에서 총 70개 부스가 설치된 일대일 컨설팅 관에서는 사전에 상담을 신청한 500여 개 기업이 일대일 상담을 진행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도 직접 자동차부품 수출기업의 1일 영업사원이 돼 알루미늄 부품 수출 애로 해소를 체험했다. 한편 미국은 4월 2일부터 자동차·반도체·목재·의약품·농산물 등에 대한 품목 관세 부과를 개시하고 상호관세 내용도 발표할 예정이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