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금리 줄인하 움직임…예대금리차 더 벌어질 듯

시중금리 하락으로 이번 주부터 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줄줄이 인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재지정과 같은 부동산 시장 불안으로 대출금리 인하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이날부터 수신상품 2종의 기본금리를 0.30%포인트 낮췄다. 이에 따라 ‘369정기예금(12개월)’과 ‘행복knowhow 연금 예금(12개월 이상∼24개월 미만)’ 상품의 기본금리가 이날부터 연 2.80%에서 2.50%로 0.30%포인트 인하됐다.

신한은행도 이르면 이번 주에 시장금리 인하를 반영해 예금 금리를 인하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이미 지난 24일부터 ‘첫 거래 우대 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0.30%포인트 인하했다.

반면 부동산 시장 과열과 이에 따른 가계대출 문제로 금융 당국이 대출시장을 조이고 있어 대출금리 인하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에 따라 은행의 예대금리차(대출금리-예금금리)는 더 벌어질 공산이 커졌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지난 1월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는 1.46%포인트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커졌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