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익장 일병, 전사 75년만에 집으로 귀환

서울현충원서 호국영웅 귀환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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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하신 형님의 유해를 찾고 싶어서 시료 채취를 한 것이 이렇게 현실로 다가올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31일 국립서울현충원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에서 열린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에서 전사 75년 만에 유해가 돼 돌아온 고 김익장(사진) 일병을 만나기 위해 미국 뉴욕에서 한걸음에 달려온 동생 김삼장(83) 씨는 “유해를 찾은 것은 어떻게 보면 우리 가족들에겐 슬픈 일이면서도 기쁜 일이자 영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유단은 2005년 8월 충북 진천군 진천읍 교성리 일대에서 발굴한 유해의 신원을 국군 1사단 소속 고 김익장 일병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고인은 1930년 8월, 전북 옥구군(현 군산시)에서 4남 4녀 중 셋째로 태어났다. 군산사범학교(현 군산대학교) 재학 중 6·25전쟁이 발발하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자원입대해 1950년 10월 ‘국군 제1사단의 후방지역 잔적소탕과 38도선 진격작전’ 중 20세에 장렬히 전사했다. 해당 작전은 인천상륙작전 이후 1사단이 충북 보은군·청주시·진천군 일대에서 북한군 2사단 등 5개 사단의 패잔병을 추격 및 소탕한 전투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