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소심 무죄’ 이재명, 지지율 2.6%P 올라 50% 육박

리얼미터… 김문수는 16.3%
양자대결도 오차범위 밖 우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항소심 무죄 선고가 나온 후 차기 대선 주자 적합도가 50%에 육박했다는 리얼미터 조사 결과가 31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6∼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10명 대상으로 진행한 3월 4주 조사(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에서 차기 대선 주자 적합도는 이 대표가 49.5%로 집계됐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16.3%였고, 홍준표 대구시장(7.1%),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6.7%), 오세훈 서울시장(4.8%)이 뒤를 이었다.

모두 오차범위 내 변동이기는 하나, 이 대표는 지난 조사보다 2.6%포인트 상승했고, 김 장관은 1.8%포인트 떨어졌다. 야권 주자의 적합도 합과 여권 주자의 적합도 합은 각각 55.1%, 36.6%로 나타났다. 지난 조사보다 야권 주자 합은 3.7%포인트 높아졌고, 여권 주자 합은 2.9%포인트 하락했다.

이 대표는 여권 주자들과 양자 가상 대결에서도 격차를 벌렸다. 이 대표와 김 장관의 양자 대결에서는 각각 54.1%, 28.5%다. 직전인 3월 2주에는 이 대표 51.7%, 김 장관 30.7%였다. 둘의 격차는 2월 2주 14.5%포인트에서 이번 조사에서는 25.6%포인트 차로 커졌다. 이 대표와 다른 여권 주자의 양자 대결 역시 비슷한 흐름이다.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는 국민의힘 지지도는 36.1%, 민주당은 47.3%로 집계됐다. 이에 지난주 3.6%포인트였던 양당 격차는 이번 주 11.2%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차기 대선 집권 세력 선호도 조사에서는 ‘야권에 의한 정권교체’와 ‘집권 여당의 정권 연장’이 각각 57.1%, 37.8%로 조사됐다. 두 의견 간 격차는 19.3%포인트다. 지난주보다 정권 교체론은 3.2%포인트 상승, 정권 연장론은 2.6%포인트 하락하며 격차를 더 벌렸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윤정선 기자 wowjot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