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지키자” 신촌서 ‘용현이형 응원떡’ 돌린 김용현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29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역 일대에서 ‘탄핵을 반대하는 대한민국 청년’ 등 주최로 열린 자유 토크쇼에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떡을 돌렸다는 내용을 적은 입간판이 설치돼 있다. 엑스(X) 캡처

최근 옥중서신 잇달아 공개하며 지지층 결집


내란 중요 임무 종사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최근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들에게 ‘응원 떡’을 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받은 김 전 장관 떡 인증 사진이 여러 장 올라왔다. 포장지에는 "대통령님을 지키는 것이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는 것입니다. 힘을 모아 끝까지 싸웁시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이 떡은 지난 29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열린 ‘탄핵을 반대하는 대한민국 청년’의 자유 토크쇼에서 김 전 장관 측이 나눠준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자유통일당 등이 주도한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선 김 전 장관의 변호인이 무대에 올라 ‘김용현 옥중 서신’을 공개하기도 했다. 김 전 장관은 서신에서 "우리는 자유 수호를 위해 종북, 매국노 무리가 만든 권력과 끝까지 투쟁해야 한다"며 "행동하지 않는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 끝까지 힘을 모아 힘차게 싸우자"고 주장했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SNS 캡처

김 전 장관은 최근 옥중서신을 잇달아 공개하며 지지층 결집을 꾀하고 있다. 김 전 장관은 지난 13일 쓴 편지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이 50% 안팎까지 올라왔다는 한 여론조사를 언급하며 "여러분들 덕분에 어둠이 걷히고 희망이 찾아왔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또한 지난달 28일 작성한 옥중 편지에서 ‘헌재는 대통령 탄핵 심판을 즉각 각하하라’ ‘불법 탄핵 재판을 주도한 문형배, 이미선, 정계선을 즉각 처단하자’ 등 구호를 적은 바 있다.

한편 김 전 장관은 비상계엄 사태의 이인자로 지목된 바 있다. 김 전 장관은 윤 대통령에게 직접 비상계엄 선포를 건의하면서 사전에 모의한 혐의를 받는다. 주요 내란 혐의 피의자 중 가장 먼저 구속기소됐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