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신보 “소상공인 창업 최대 난관은 ‘자금조달’”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최근 경기신용보증재단이 발간한 ‘2024년 경기도 소상공인 백서’ 중 창업 시 가장 큰 어려움을 호소한 분야에 관한 조사 결과. 경기신용보증재단 제공

수원=박성훈 기자



경기도의 소상공인들이 창업을 하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으로 자금조달과 상권 내 업체 입지선정을 꼽은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지원이 요구되고 있다.

경기신용보증재단(경기신보)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제조업과 건설업, 도매·소매업, 숙박업, 요식업 등 8개 업종에서 활동 중인 도내 3100개 소상공인 사업체를 대상으로 방문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2024년 경기도 소상공인 백서’를 발간했다고 1일 밝혔다.

백서에 따르면 경기도 소상공인이 창업 시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은 항목으로 ‘자금 조달’이 64.5%로 가장 높았고, ‘입지 선정’이 62.7%로 뒤를 이었다. 그 다음으로 ‘업종 선택’이 43.4%, ‘행정절차’가 40.4%. ‘기술확보’가 40.0%, ‘경영방법’이 39.8%, ‘인력확보 및 관리’가 34.4%로 뒤를 이었다. 업종별로는 8개 업종 가운데 숙박업 관련 소상공인이 가장 많은 어려움을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창업 초기 소상공인(운영 2년 이하)의 54.4%가 대출을 보유하고 있고, 운영 기간이 길어질수록 대출 보유 비율은 감소하는 대신 평균 대출 금액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15년 이상 운영된 사업체의 평균 대출액은 1억1139만 원으로 가장 컸다. 이는 창업 초기뿐만 아니라 사업 확장 및 운영자금 확보를 위한 지속적인 금융 지원의 필요성을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경기신보는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창업 초기 소상공인을 위한 저금리 대출 및 특례보증을 확대하고, 임차료 부담 경감을 위한 보증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장기 운영 사업체를 위한 성장 자금 지원을 확대하는 등 맞춤형 지원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창업자 대상 컨설팅을 더욱 강화하고, 동일 사업체를 대상으로 한 장기 패널 조사를 통해 소상공인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분석해 보증 및 컨설팅 등 지원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할 예정이다.

시석중 경기신보 이사장은 "이번 백서는 경기도 소상공인의 경영 실태를 보다 정확히 파악하고, 효과적인 정책 수립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초 자료로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조사와 백서 발간을 통해 성장 단계별 맞춤형 분석 자료를 구축하고, 보다 정교한 지원 정책을 마련해 소상공인의 성공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