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채권·부동산에 분산… 변동성 큰 시기엔 ‘포트폴리오 투자’[기고]

■ 기고 - 김정혜 KB국민은행 골드앤와이즈 더 퍼스트 압구정센터 부센터장

투자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포트폴리오 투자에 대해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포트폴리오 투자를 하고 있는 투자자는 얼마나 될까?

포트폴리오 투자란 여러 종류의 자산(주식, 채권, 부동산, 상품 등 실물자산)에 투자해 투자 위험을 분산시키는 전략을 의미한다. 즉, 자산을 여러 개로 분산하여 특정 자산의 가격 변동에 의한 리스크를 줄이고, 전체적인 수익을 안정적으로 얻을 수 있도록 하는 투자 방법이다.

가상화폐와 같은 디지털자산이 등장하면서 투자 자산은 더 다양해졌고, 강하고 빠른 변동성을 가지게 됐다. 투자자는 과거 경험을 통해 시장을 예측하기가 더 어려워졌고, 그렇다고 강하고 빠르게 꿈틀거리는 투자시장을 무시하고 관망하며 기다리기도 어려워졌다. 어떤 이슈가 주식에는 호재이지만 채권에는 악재일 수 있고, 같은 주식이라도 미국 주식이 오르는 뉴스가 한국주식을 폭락시키는 뉴스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미래를 정확히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결국, 변동성을 대응할 방법은 포트폴리오 투자인 것이다. 위험을 줄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투자의 핵심이 될 것이다.

이제 어렵다고 생각했던 포트폴리오 투자를 이해했다면 번거롭지 않은 포트폴리오 투자 방법을 찾아보자. 포트폴리오 투자의 중요성을 알고 있는 대부분의 금융기관에서는 포트폴리오 제안을 위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투자시장 상황을 고려한 고객의 투자성향별 최적의 모델 포트폴리오를 마련해두고 언제든지 고객과의 접점에서 고객의 니즈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가까운 은행에 방문해서 설문 작성을 통해 투자 성향을 분석하고 분석결과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제안받을 수 있다. 초고자산가의 자산을 관리하는 KB국민은행 골드앤와이즈 더 퍼스트 센터의 경우 포트폴리오 투자 전문가인 전문가(IC)를 두고 언제든지 고객이 담당 프라이빗뱅커(PB)와 IC를 통해 시장 상황과 포트폴리오를 점검하고 의견을 교환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점검 결과에 따라 지속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수정하고 보완해 나가면서 위험과 수익을 관리하도록 하고 있다.

더 간단한 방법으로는 투자 상품 자체가 포트폴리오 분산이 돼 있는 경우다. 주식, 채권, 골드 등의 자산을 적정한 비율로 분산해 운용하는 상장지수펀드(ETF)나 펀드의 경우 한 계좌로 포트폴리오 투자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포트폴리오 투자의 또 다른 방법으로는 퇴직연금에서 많이 활용되는 ‘타겟데이트펀드(TDF)’ 투자다. 가입자의 은퇴 시점을 목표로 투자 전략을 자동으로 조정하는 펀드인데, 목표 시점에 따라 자산 배분을 자동 조정하게 되기 때문에 장기 투자에 적합하고, 글로벌 자산에 투자해서 리스크를 완화해주기 때문에 투자자가 직접 관리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글로벌 전체 이슈를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는 빠르고 민감한 투자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어떠한 변화에도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 나에게 맞는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시장 변화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점검하고 수정, 보완해 나가는 것이 그 대책이 될 것이고, 급변하는 시장에서의 현명한 투자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