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때와 전혀 다른 매력… 필통을 트로피처럼 들고 1위소감 연습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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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즈나’ 새 앨범 ‘사인’

“이제 긴장보다 설렘이 커
도쿄돔·빌보드 진출 목표”

신인 걸그룹 이즈나(izna·최정은, 유사랑, 방지민, 코코, 마이, 정세비, 윤지윤)가 새 디지털 싱글 ‘사인’(SIGN)으로 돌아왔다. 선명한 신호로 사랑을 전하는 이즈나만의 러브송으로, 사랑도 꿈도 스스로 쟁취하겠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이즈나는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아이랜드2’를 통해 결성됐다. 데뷔 전부터 ‘2024 마마(MAMA) 어워즈’에 오르고 이후에도 여러 연말 무대와 굵직한 시상식에 참석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팀명에는 언제든, 어디서든, 무엇이든 곧 나로 정의된다는 뜻을 담았다. 2008년생 막내 정세비는 “사랑 노래는 물론 꿈과 무대에 대한 이야기도 될 수 있다”고 ‘사인’에 대해 설명했다. 팀 이름에도, 신곡에도 걸맞은 당찬 대답이었다.

지난달 28일 문화일보에서 만난 이즈나는 “4개월 전 데뷔곡 때는 당당하고 시크한 모습을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부드러운 느낌으로 돌아왔다”며 전혀 다른 매력을 보여주겠다고 전했다. 신곡의 관전 포인트는 뭘까. 멤버들은 데뷔곡과 다른 분위기의 뮤직비디오와 포인트 안무를 들었다. 최정은은 “데뷔 때는 멋진 모습을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뮤직비디오 속 애절함과 감정 연기가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신호를 보내는 듯한 손동작이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데뷔한 만큼 무대에 대한 간절함도 크다. 방지민은 “매 순간 무대에 설 때마다 무대의 소중함을 배우고 깨달았다. 처음에는 긴장하는 마음이 컸지만 이제는 설렘이 더 크다”고 말했다.

서바이벌을 통해 얻은 것도 있다. 멤버들과의 끈끈한 관계. 숙소 생활을 하다 보니 누구보다 가까운 사이가 됐다. 멤버들은 이번 활동을 준비하면서 밤늦게까지 보드게임도 하고 수다도 떨며 “눈빛만 봐도 이해하는 사이”가 됐다고 뿌듯해했다. 정세비는 “막내여서 청소, 분리수거같이 기본적인 것들도 많이 배웠다”며 웃었다.

음악 말고도 하고 싶은 게 있는지 물었다. 멤버들은 tvN의 ‘놀라운 토요일’을 좋아한다며 꼭 출연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또 이즈나의 재치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리얼리티 예능도 찍고 싶다고 했다. 다 같이 멤버 코코를 가리키며 “분위기 메이커”라고 소개했다. 함께 여행도 가고 싶다며 눈을 반짝였다. 영락없는 10대 소녀다운 모습이었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한 질문에는 당찬 포부가 터져 나왔다. 우선 이즈나를 더 알리고 음악 차트와 음악 방송에서 1위에 오르고 싶다고 했다. 신인다운 패기와 설렘이 느껴졌다. 멤버들은 “저희끼리 연습실에서 필통을 들고 트로피인 척 상상하면서 1위 소감 연습을 했다”며 웃었다. ‘글로벌 아티스트’에 대한 원대한 꿈도 숨기지 않았다. 방지민은 “올해는 신인상, 앞으로는 빌보드 등에서도 상을 받을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맏언니이자 일본인 멤버 마이는 “도쿄돔에서 콘서트를 하고 싶다”고 했다. 최고의 자리에 오르겠다는 자신감 가득한 모습이었다.

“조금 더 시간이 흘렀을 때 K-팝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라고 불리면 좋을 것 같아요.”

김유진 기자 yujink021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