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모빌리티 기업 도약한 더스윙, 작년 매출 704억 원 ‘씽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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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킥보드 사업 중단…바이크 렌탈·자전거·택시로 성장 동력 확보


퍼스널 모빌리티(PM) 기업에서 종합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는 더스윙은 2024년도 결산 결과, 전년(629억 원) 대비 11.1% 증가한 704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2일 밝혔다. 5년 연속으로 두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15억 원으로 전년(49억 원) 대비 69.4% 감소했다. 이에 대해 더스윙은 "신규 서비스를 출시하고 인수 합병 관련 비용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며 "지난해 주력사업이었던 ‘공유 킥보드’ 분야를 대폭 축소하고, 사업을 다각화하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더스윙은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공유 킥보드 사업을 중단했다. 강제 견인 등 규제가 점차 강화돼 장기적으로 실익이 크지 않다고 봤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기준 공유 킥보드 사업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4분의 1 이하로 줄었다.

대신 새로 시작한 모빌리티 서비스들이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지난해 런칭한 배달라이더 대상 바이크 렌탈사업 ‘스윙바이크’로 매출 200억 원을 기록하며 단숨에 업계 3위로 올라섰다. 자전거 구독서비스 ‘스왑’도 개시 10개월 만에 구독자 5000명을 확보했다. 택시 호출 또한 누적 탑승 20만 회를 넘어섰다.

더스윙은 인수합병(M&A)을 통한 사업 다각화도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공유 킥보드 기업 ‘디어’와 통학버스 솔루션 ‘옐로우버스’를 인수했다. 옐로우버스는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매출이 늘면서, 올해는 1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하고 있다.

더스윙은 이달부터 신사업들을 한데 모아 ‘모빌리티 구독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서울에서 먼저 시작할 ‘서울 패스(가칭)’는 월 7만5000원에 모든 모빌리티 이용을 지원하는 요금제다. 가입자는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하고, 공유·구독 모빌리티와 택시는 할인받을 수 있다.

김형산 더스윙 대표는 "지난해 새롭게 시작한 사업들이 시장에 안착한 만큼 올해는 본격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자가용 없이 이동이 힘들다’는 대한민국의 교통문화가 선진국처럼 바뀔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노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