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문화적 역량은 이미 글로벌 수준… 이제 세계무대 나서야 할 시점”[로컬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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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컬인사이드

성희엽 부산시 정책수석보좌관
“올 행사 규모 · 콘텐츠 2배이상”

부산=이승륜 기자 lsr231106@munhwa.com

“부산은 문화적으로도, 산업적으로도 세계 무대에서 경쟁하고 협력할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습니다. 이제는 그 가능성을 실제로 보여줄 때입니다.”

성희엽(사진) 부산시 정책수석보좌관은 3일 문화일보와 인터뷰에서 ‘페스티벌 시월(Festival Shiwol)’과 부산의 글로벌 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올해 부산시 SXSW 순방 단장을 맡았던 그는 “이번 출장은 단순한 참관을 넘어, 부산이 세계 도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은 계기였다”며 “이제는 부산이 자신감을 갖고 세계 무대에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성 보좌관은 “올해 시월은 지난해보다 행사 규모와 콘텐츠가 2배 이상 풍성해질 것”이라며 “지난해부터 기획해 온 여러 기업과 프로그램이 본격적으로 실행되는 해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특히 ‘세븐브릿지 사이클 대회’와 ‘광안대교 대규모 행사’를 두 축으로 삼아, 도시 전역을 무대로 한 확장형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최초 융복합 축제의 정체성을 명확히 할 계획이다.

성 보좌관은 SXSW 현장에서 체감한 부산의 가능성에 큰 의미를 뒀다. “우리뿐 아니라 관광공사, 벡스코 관계자들도 한목소리로 ‘부산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평가했다”며 “부산이 본격적인 글로벌 마케팅에 나선다면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내년에는 부산시가 SXSW 현지에 자체 하우스를 설치하고, 록밴드 네댓 팀만 데려가도 부산의 문화적 역량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다”며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이나 영화제, 플라이아시아 같은 콘텐츠는 이미 세계적 수준에 올라 있다. 문제는 그것을 제대로 보여주지 않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또한 성 보좌관은 단순히 문화 콘텐츠에 국한하지 않고, 창업과 기술 기업 분야까지 글로벌 네트워킹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우리 시가 직접 나서고, 기업들도 함께 움직이며 SXSW 같은 글로벌 장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