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탄 김효주, 매치플레이서도 ‘완벽샷’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김효주가 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리크 골프코스에서 열린 LPGA투어 T모바일 매치플레이 조별리그 1차전 1번 홀 그린에서 퍼트를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 T모바일 매치플레이 1차전

김, 56번 시드 타디에 8홀차 승
윤이나, 이미향 5홀차로 제압

김효주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유일한 매치플레이 대회에서도 우승 기운을 이어갔다.

김효주는 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리크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T모바일 매치플레이(총상금 200만 달러) 조별리그 1차전에서 베일리 타디(미국)에게 8홀 차 압승(8&7)을 거뒀다.

이 대회는 LPGA투어에서 유일하게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열린다. 64명이 출전해 1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위가 16강에 진출해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린다. 12명의 한국 선수가 출전한 가운데 직전 대회인 포드 챔피언십에서 1년 5개월 만에 우승한 김효주가 첫 경기부터 기분 좋은 대승으로 출발했다.

‘9번 시드’ 김효주는 ‘56번 시드’인 타디를 상대로 일방적 경기를 선보였다. 첫 홀부터 승리를 거둔 김효주는 2번(파4)과 4번(파5), 5번(파3), 6번(파4), 7번 홀(파5)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파3인 8번 홀에서 타디가 버디, 김효주가 파를 잡아 유일하게 한 홀을 내줬다. 하지만 김효주는 다시 9번(파5)과 10번, 11번 홀(이상 파4)을 다시 가져오며 11개 홀 만에 승리를 확정했다. 김효주는 ‘41번 시드’ 나나 마센(덴마크), ‘24번 시드’ 마야 스타르크(스웨덴)와 조별리그 2, 3차전을 더 치른다.

김효주와 달리 ‘8번 시드’ 고진영은 ‘57번 시드’ 천페이윤(대만)에게 3홀 차 패배(3&1)로 출발했다. 각 선수마다 주어진 시드는 이들의 객관적 경기력을 의미한다. 객관적인 기량에서 앞선 고진영이 첫날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전반을 1홀 뒤진 채 마친 고진영은 10번 홀에서 타이(동점)를 만들었으나 11번 홀부터 내리 3홀을 내주고 예상 밖 패배를 당했다. 고진영은 천페이윤에게 패해 ‘25번 시드’ 브룩 헨더슨(캐나다), ‘40번 시드’ 리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와 만만치 않은 경기를 앞두게 됐다.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한 신인 윤이나는 LPGA투어 선배 이미향과 대결에서 5홀 차 승리(5&3) 승리를 거뒀다. ‘20번 시드’를 받은 윤이나는 ‘52번 시드’ 루시 리, ‘13번 시드’ 로런 코글린(이상 미국)과 경기를 남겼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이자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인 넬리 코르다(미국)는 64명의 출전자 가운데 객관적인 전력에서 가장 열세인 ‘64번 시드’ 브리타니 알토마레(미국)와 타이로 마쳤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