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천변 곳곳 벚꽃 명소… 과학체험 행사도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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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시

대전=김창희 기자 chkim@munhwa.com

대전의 봄은 축제와 함께 찾아왔다. 겨우내 움츠렸던 꽃망울이 피어나듯, 대전 지역의 축제들도 하나둘 기지개를 켜고 있다.

대전은 한때 ‘노잼도시’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한여름 0시축제의 대흥행과 함께 ‘꿀잼도시’ ‘잼잼도시’로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 성심당과 한화이글스의 전국적 인기와 맞물려 지역의 노포 맛집은 물론이고 도심 외곽의 볼거리, 그리고 지역의 소소한 축제까지도 방문객들로 장사진을 이루는 등 새로운 체류형 관광도시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대전은 4월 봄의 대명사인 벚꽃으로 축제의 포문을 연다. 행정안전부와 합동으로 진행하는 동구 주최 2025 대청호 벚꽃축제를 시작으로 유성구 관평천 벚꽃축제, 서구 정림동 벚꽃축제가 4월 초 개최된다. 대덕물빛축제는 4월 한 달 동안 매주 주말 대청호를 메인 무대로 루미페스타, 고래고래노래자랑, 효콘서트가 진행된다. 과학수도답게 4월엔 과학축제도 있다. 대한민국 과학축제와 대한민국과학기술대전 그리고 사이언스 페스티벌이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엑스포시민광장에서 통합 개최된다. ‘과학의 엔진, 호기심을 깨우다’를 슬로건으로 드론레이싱, 야간 열기구 체험, 대형 미디어 아트관 등이 준비됐다. 대전시는 한국철도공사와 함께 4월 사이언스 페스티벌 기간에 운행할 꿈돌이 과학열차 견학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5월은 어린이와 가족을 주제로 한 축제가 다수다. 서대전시민공원에서는 5월 3일 제103회 어린이날 기념행사가 있고, 샘머리와 보라매공원에서는 5월 5일 제103회 어린이날 큰잔치가 열린다. 지역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이색 축제도 있다. 동구에서는 5월 2일부터 10월 26일까지 ‘중앙시장 야시장 동구夜놀자’, 유성구는 5월 2일 유성온천문화축제, 대덕구에서는 5월 3일 제28회 동춘당문화제가 역사의 맥을 이어간다.

낮과 밤 모두 아름다운 도시의 매력을 보여주는 볼거리도 넘친다. 테미공원은 대전 시민들에게도 유명한 벚꽃 맛집이다. 야트막한 공원에 올라 벚꽃비가 내리는 순간을 만끽하거나, 공원에서 한발 벗어나 벚꽃동산을 관망하는 재미도 있다. 엑스포과학공원(사진)은 한빛탑 미디어파사드와 음악분수, 물빛광장 고보조명으로 야간 경관을 대표하는 명소다. 올해는 3월 21일부터 개장했고, 오후 3시부터 9시까지 1시간 간격으로 6회 공연한다. 월요일은 휴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