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尹 파면에 “차라리 민주당을 뽑겠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 뉴시스

"당비가 아깝다. 이렇게까지 해줬는데도 지킬 의리조차 없었다"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29) 씨가 4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선고 후 "이 미친 정당(국민의힘) 지지를 전면 철회한다"고 밝혔다.

정 씨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국민의힘을 강하게 비판했다. 정 씨는 "두 번을 손 놓고 구경한다. 이런 정당은 대통령 배출해도 또 똑같은 꼴 난다. 사라지는 게 맞다"고 말했다. 특히 정 씨는 "당비가 아깝다. 이렇게까지 해줬는데도 지킬 의리조차 없었다"면서 "너희 뽑을 바엔 민주당 뽑는다. 진심이다"라고 강조했다.

정 씨는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 직후 또 다른 게시물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정신 차려라 멘탈이 왜 터지느냐. 난 오히려 머리가 차게 식는다"먼서 "조롱을 당하는 대로 다 당해주고 포기할 건가? 그러려고 추운 날 그 고생(탄핵 반대 집회)을 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정 씨는 "포기하면 끝난다. 할 거 없으면 법적으로라도 덤벼보고 진짜 머리채라도 잡아보자"면서 "울지들 말자. 저는 열 받아서 눈물이 쏙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정 씨는 "절대 계획 없이 즉흥적으로 화난다고 폭력 쓰지 말고 일단 진정들 하자. 누구보다 멘탈 터지는 데 저도 버틴다"고도 했다.

정 씨는 그동안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왔다. 지난달 22일에는 강원 춘천시 강원도청 앞에서 열린 윤 전 대통령 탄핵반대 세이브코리아 강원 국가비상기도회에서 연사로 나서기도 했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이날 오전 윤 전 대통령을 재판관 8명 전원일치로 파면했다. 헌재는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객관적으로 정당화할 정도의 위기상황이 있었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