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파면 후 인명피해 ‘0’…경찰, 비상근무 완화·해제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4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서 경찰들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전원일치 파면의 힘…우려와 달리 탄핵 찬·반 측 격렬한 충돌 없어
서울경찰, ‘을호비상→경계강화’ 하향…다른 지역 비상근무 해제

헌법재판소가 재판관 전원일치 결정을 내린 덕분일까. 4일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후 첫 주말 집회가 열린 5일까지도 이와 관련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국이 빠르게 안정을 되찾음에 따라 경찰도 비상근무 체제를 완화하거나 해제했다.

경찰청은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이후 서울 경찰에 유지해 온 비상근무 체제 ‘을호비상’을 5일 오후 6시40분부터 ‘경계강화’로 하향했다고 밝혔다. 또 본청을 포함한 다른 시도 경찰청은 비상근무 체제가 해제됐다.

비상근무 단계 중 두 번째로 높은 을호비상은 연차휴가 사용이 중지되고 가용 경찰력을 50% 동원할 수 있는 수준이다.

경계강화에선 갑호비상이나 을호비상과 달리 연차휴가 중지가 해제된다. 다만, 경찰관들은 비상연락 체계와 출동대기 태세를 유지해야 한다.

경찰은 "치안상황 등을 고려하여 이후 상황은 서울경찰청장이 해제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경찰은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4일 0시를 기해 전국에 ‘갑호비상’을 발령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갑호비상은 가장 높은 단계의 비상근무 체제로 연차 사용이 중지되고 가용 경찰력의 100%를 비상근무에 동원할 수 있다.

경찰청은 4일 오후 6시 갑호비상 근무를 조정했고, 서울경찰청은 을호비상 단계로 완화한 바 있다.

오남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