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 예술혼 닮은 학생 기른다…백남준 예술센터, “NJP 학교” 운영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피드백+’의 한 장면. 경기문화재단 제공

경기문화재단(재단) 백남준아트센터가 백남준의 예술을 통해 학생들의 창의적, 융합적 사고능력을 기를 수 있는 ‘NJP 학교’를 오는 15일부터 운영한다. 재단은 올해 교육 프로그램의 방향성에 대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지식 교류와 학습의 미래를 예견했던 백남준의 보고서 ‘종이 없는 사회를 위한 확장된 교육’(1968)에서 발견할 수 있는 전자 미디어의 잠재력을 일깨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이 보고서는 비디오 기술이 교육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방법을 다양하게 제시하고 있다. 재단은 "(보고서의) 실천으로써 올해 교육 프로그램은 비디오와 텔레비전이 지닌 직관적이고 몰입적이며 상호작용적인 교육 경험을 학생들에게 제공해 전자 매체가 지닌 가능성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학급 단체 프로그램 NJP 학교는 2종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또한 ‘전지적 백남준 시점’ 전시와 연계해 진행된다. 백남준의 작품 ‘참여 TV’를 학생들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기획된 프로그램들은 텔레비전을 활용해 창조적인 사고 활동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백남준이 자신의 작품을 직접 소개하는 인터뷰 영상을 작품과 함께 감상함으로써 백남준의 예술을 보다 친근하고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먼저 30명 이하의 초·중·고등학교 학급 단체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피드백+’는 백남준의 작품을 심층적으로 감상하고 탐구하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명 ‘피드백+’는 ‘정보를 제공하다’라는 의미의 ‘피드(feed)’와 백남준의 ‘백(Paik)’을 결합하여 백남준의 예술에 대한 정보를 전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피드백(feedback)’이라는 단어가 가진 본래의 뜻처럼 단순한 전시 관람이 아닌, 예술강사와 학생들이 작품에 대한 질문과 의견을 활발하게 주고받으며 백남준의 예술을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하도록 설계됐다.



또한 10명 이하의 장애 단체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우연한 악보’는 일상 속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사물과 소리를 예술적 요소로 끌어들여 예술의 범주를 확장시켰던 백남준의 예술을 즐겁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우연한 악보’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전시 중인 백남준의 작품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음악적 표현을 살펴본 후, 우연성을 바탕으로 악보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다. 이어서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물건들을 이용해 독특한 소리와 리듬으로 악보를 함께 연주하게 된다. 참여학생들은 이 과정에서 시각, 청각, 촉각 등 다양한 감각을 활용하며, 익숙한 것에서 새로운 감각을 발견하고 잠재된 창의성을 마음껏 발휘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올해 교육 프로그램은 상반기, 하반기를 나누어 교육 접수를 받고 있다. 상반기에 진행되는 ‘피드백+’는 4월 15일부터 7월 17일까지 매주 화요일부터 목요일, ‘우연한 악보’는 4월 18일부터 7월 18일까지 매주 금요일에 운영된다. 두 프로그램 모두 오전 10시와 오후 1시 하루 2회 진행된다. 두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신청 방법은 백남준아트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