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선거 대참사, 여당 처벌…관세정책 탓에 경기침체 하면”…트럼프 ‘우군’의 경고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테드 크루즈(텍사스) 미 상원 의원.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우군으로 꼽히는 공화당 중진 의원이 관세 정책 탓에 여당이 2026년 중간선거에서 참패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5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은 이날 자신의 팟캐스트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크루즈 의원은 "지구상의 모든 국가가 미국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가 그대로 유지된다면 끔찍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미국과 나머지 국가와의 갈등이 전면적인 무역전쟁으로 확산할 경우 미국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경제에도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는 진단이다. 그는 물가도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크루즈 의원은 "미국이 경기침체를 겪고, 국민이 큰 고통을 겪는다면 유권자들은 여당을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심각한 불황에 빠지면 2026년 중간선거는 대참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하원뿐 아니라 상원까지 민주당에 넘어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연방 하원은 공화당 220석, 민주당 213석이다. 상원은 공화당이 53석으로 과반이다.

크루즈 의원의 이 같은 지적은 지금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여당 의원의 발언 중 가장 강도가 높다는 것이 FT의 분석이다.

크루즈 의원은 2016년 대선 당시 공화당 경선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경쟁했다. 다만 지난해 대선 경선 때는 조기에 트럼프 대통령 지지를 선언했다.

곽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