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파면’ 결정 수용” 76.9%…“정권 교체” 57.1%-리얼미터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윤석열 대통령 파면 선고 기자회견 뒤 자리를 뜨는 윤석열 전 대통령. 연합뉴스

중도층도 정권 교체 의견 다수
정당 지지도도 민주당이 11.2%p 앞서


지난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을 파면한 가운데 국민 10명 중 7명이 헌재의 결론에 승복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7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남녀 1516명을 대상으로 헌법재판소의 윤 전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결과에 대한 수용 의향 여부를 조사한 결과 받아들인다고 응답한 비율은 76.9%,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은 17.4%로 집계됐다.

선고일 당일에는 민심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선고 이전인 2일과 3일 양일간은 응답자 1013명 중 ‘수용’ 응답이 79.7%였으나, 선고 당일인 4일에는 71.2%로 8.5%포인트(p) 하락했다. 반면 탄핵 심판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응답은 같은 기간 12.9%에서 산고 당일 26.5%로 13.6%p 증가했다.

광주·전라 지역에서는 78.2%, TK(대구·경북) 지역에서는 75.8%, 인천·경기 지역에서는 77.2%, 서울에서는 74.9%가 선고 결과를 수용한다고 밝혔다. 이념별로는 진보층의 86.5%, 보수층의 65.5%가 수용한다고 답했다.

차기 대선 집권 세력 선호도 조사에서는 ‘야권에 의한 정권교체’ 의견이 57.1%, ‘집권 여당의 정권 연장’ 의견이 37.8%로 집계됐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5.1%였다. 두 의견 간 차이는 19.3%p로 전주보다 벌어지며 5주째 오차범위 밖에서 정권교체 여론이 앞섰다. 무당층에서도 정권연장(21.3%)보다 정권교체(56.6%) 의견이 앞섰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36.1%, 민주당은 47.3%로 집계됐다. 일주일 전 조사와 비교해 국민의힘은 3.9%p 하락했고, 민주당은 3.7%p 상승했다. 지난주 3.6%p 차이였던 양당 격차는 이번 주 11.2%p로,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을 활용해 진행됐다. 응답률은 6.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무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