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 다문화 전용서고 ‘다독다독’ 확대 운영… 책으로 소통하는 다문화 공간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 금천구의 금천구립독산도서관 다문화서고 모습. 금천구청 제공

금천가족센터, 금천글로벌빌리지센터에 다문화 전용서고 추가 조성
다문화 전용서고에 노벨상 수상 ‘한강’ 작가 번역 도서 비치
책을 매개로 다문화 인식개선 및 문화적 다양성 이해

서울 금천구는 도서관 3개소(구립가산도서관, 구립독산도서관, 구립금나래도서관)에 운영 중인 다문화전용서고 ‘다독다독’을 금천가족센터, 금천글로벌빌리지센터 2개소에서 추가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행정안전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11월 기준 금천구의 외국인 주민 수는 3만1320명으로 총인구(24만5860)명 대비 12.7%를 차지하며, 서울시 자치구 중 외국인 비율이 가장 높다.

구는 이러한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2024년 다문화전용서고 ‘다독다독’을 조성했다. ‘다독다독’은 ‘다문화를 읽다(다多독讀)’라는 뜻으로 내·외국인 주민들이 책을 매개로 문화적 다양성을 이해하고, 상호소통을 높일 수 있도록 마련됐다.

올해는 접근성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다문화가정 및 외국인 주민이 자주 찾는 금천가족센터, 금천글로벌빌리지센터 두 기관에 추가로 설치했다.

각 서고에는 ▲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 번역 도서 ▲ 한국문학을 다국어(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로 번역한 도서 ▲ 한국어와 베트남어, 태국어 등 두 나라의 언어가 병기된 이중언어 도서(동화) ▲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소개하는 도서 ▲ 다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는 다문화 인식개선 도서 등 각 서고당 약 200여 권의 도서가 비치돼 있다.

특히,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흰> 등 다양한 언어의 번역 도서가 서고당 약 20여 권이 비치돼, 한국어가 서툰 외국인과 다문화가정에서도 작가의 저서를 쉽게 접할 수 있다.

또한, 아동들이 자연스럽게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다문화의상 휴대폰거치대 만들기’ 체험활동이 운영된다. 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각 도서관에 문의하면 된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책을 매개로 지역주민들이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문화 접근성을 높이고, 사회통합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금천구청 가족정책과(02-2627-2885)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김윤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