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AI TV’ 대결 격화… 삼성 “국내 1위 목표” LG “1위 지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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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14개 시리즈 61개 신제품
LG는 OLED 유럽8국 확대 출시

삼성전자가 국내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시장에서 LG전자를 제치고 1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LG전자는 북미와 한국에 이어 유럽에 2025년형 올레드 TV 라인업을 본격 출시해 글로벌 OLED TV 시장에서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국내 양대 가전업체의 프리미엄 TV 시장 경쟁이 한층 격화하는 모습이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7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열린 ‘언박스 & 디스커버 2025’ 행사에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OLED TV 비중을 계속해서 늘려갈 것”이라며 “올해는 OLED TV의 소형·대형 라인업을 확대했고, 수량에서도 지난해(140만 대)보다 더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도 “OLED TV 경쟁력이 다른 회사 제품보다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생각하며 한국 시장에서 올해 1등을 할 것”이라며 “올해 풀 라인업이 갖춰졌고 AI 비전과 같은 막강한 기능이 탑재돼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네오(Neo) QLED(삼성 고유의 LCD TV 성능 개선 모델) 8K(왼쪽 사진)·올레드·QLED·더프레임 등 AI TV 총 14개 시리즈 61개 모델을 출시했다.

LG전자도 이날 북미·한국에 이어 유럽 8개국에 2025년형 LG OLED TV 라인업을 본격 출시했다. 신제품(오른쪽 )은 AI 컨시어지·서치·챗봇·맞춤 화면·보이스 ID 등 5대 AI 기능을 탑재했다.

2025년형 LG 올레드 TV는 42형부터 97형에 이르는 다양한 사이즈로 업계 최다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LG전자는 2025년형 올레드 TV를 앞세워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리더십을 더욱 굳건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LG전자는 대표적인 프리미엄 제품인 글로벌 OLED TV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52.4% 점유율을 차지하며 12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