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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부족’ 이란, 상수도 끊겨… “정권 자체 불안정해질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폭격 및 경제제재 위협을 받는 이란이 심각한 물 부족을 겪는 등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물 부족 사태로 인해 가정용 상수도가 끊기는가 하면 산업 생산 감소로 물가까지 폭등하면서 정부에 대한 불만이 임계점에 다다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30일 예루살렘포스트에 따르면 텔아비브대 샤로나 마잘리안 레비 박사는 이날 X에 “이란이 전례 없는 물 부족으로 말라가고 있다”면서 이로 인한 이란 내 사회 불안도 커졌다고 적었다. 실제 이란 에너지부는 최근 수도 테헤란과 이스파한, 라자비 호라산, 야즈드 지방에 물 부족 사태를 선언했다. 이번 사태는 수백만 주민에게 물을 공급하는 북부 카라즈 댐에 남아있는 물의 양이 6%까지 낮아지는 등 이란의 급수 체계가 사실상 마비되면서 발생했다. 이에 수도권 가정집에도 하루 2시간 동안만 급수가 이뤄지고, 농업 등 각종 근간 산업이 타격을 받으면서 정부의 대처에 대한 국민 불만이 고조된 것으로 전해졌다.레비 박사는 물 부족 원인으로 △인구 증가 △미숙한 수자원 관리 △이슬람 혁명으로 인한 대외관계 단절을 꼽았다. 이란 인구가 50년 동안 250%나 증가하며 물 수요가 급격하게 늘자 정부가 지하수 등 수자원을 무분별하게 사용했다는 것이다. 그는 또 지난 1979년 이슬람 혁명 후 이란이 스스로 고립을 택한 것도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박상훈 기자 andrew@munhwa.com
- 박상훈 기자
- 2025-03-3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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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구호 손길 내미는데… 미얀마 군부는 반군 폭격 미얀마 지진 피해 수습을 돕기 위한 국제사회와 세계 각국의 구조 인력과 물품도 속속들이 도착하고 있다. 반면 각국에 지원을 요청한 미얀마 군부는 반군부 저항세력에 대한 폭격을 이어가면서 “자국민 구호보다 전쟁에 집중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30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현재까지 중국, 러시아, 인도,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이 미얀마로 구호물자와 함께 인력을 파견한 상태다. 이날에는 홍콩에서 출발한 51명의 구조팀이 미얀마에 도착했다. 미국도 미얀마 내 인도주의 단체를 통해 200만 달러(약 29억4100만 원)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미국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폐쇄하다시피 한 미국국제개발처(USAID) 소속 구호팀을 미얀마로 보낼 방침이라는 내용의 성명도 냈다. 영국도 1000만 파운드(약 190억5810만 원) 지원을 약속했다. 다만 이러한 구호 물품과 인력, 자금이 아직 만달레이나 사가잉 등 주요 피해 지역에 도달하지 못해 피해 주민들이 심각한 식량, 식수, 전기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한편 미얀마 군부는 전 세계가 자국 지진 피해자 구호에 나선 상황에 반군부 저항 세력을 겨냥한 공습을 지속했다. 이날 AP통신과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군부는 지진이 발생한 지 3시간도 채 지나지 않은 28일 오후 3시 30분쯤부터 이날까지 만달레이에서 북동쪽으로 약 100㎞ 떨어진 나웅초와 태국 접경지역 등을 광범위하게 폭격했다. 해당 폭격으로 인해 최소 7명의 사망자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군부에 저항하는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는 성명을 내고 정부가 자국민 구호보다 폭격에 집중한다고 비난하며 지진 피해지에서 방어적인 행위를 제외하곤 2주일 동안 군사작전을 정지한다고 선언했다. 미얀마에서 가장 오래된 소수민족 무장단체인 카렌민족연합(KNU)도 군부를 향해 “국민들이 지진으로 엄청난 고통을 받는 와중에도 정부는 민간 지역을 겨냥한 공습을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상훈 기자 andrew@munhwa.com
- 박상훈 기자
- 2025-03-31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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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영장 발부’에도 아랑곳 않는 네타냐후…내달 헝가리 간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다음 달 2일 헝가리를 방문한다고 이스라엘 총리실이 30일(현지시간)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가 국제형사재판소(ICC)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ICC 회원국을 방문할 수 없음에도 회원국인 헝가리가 영장 집행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며 그를 초대한 것이다.이날 AFP통신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2일부터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오르반 빅토르 총리와 정상회담, 기타 헝가리 고위 관리 면담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같은 달 6일 귀국한다. 오르반 총리는 지난해 11월 네타냐후 총리에 발부된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체포영장을 집행하지 않겠다며 그를 공식 초청했다. 당시 네타냐후 총리실은 ICC의 영장 발부를 "수치스러운 조치"라고 비난한 오르반 총리의 서한을 공개한 바 있다.ICC의 카림 칸 검사장은 작년 5월 네타냐후 총리를 비롯해 요아브 갈란트 당시 국방장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수뇌부 인사들에 대해 전쟁범죄 혐의로 체포영장을 청구했고 ICC 법원은 같은 해 11월 영장을 발부했다. ICC 설립 조약인 ‘로마규정’에 따르면 124개 회원국은 원칙적으로 ICC가 발부한 체포영장을 집행할 의무가 있다. 이에 네타냐후 총리는 해외 일정을 자제하면서도 지난달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는 등 ICC 결정을 거부하는 일부 국가만 제한적으로 방문하고 있다.박상훈 기자- 박상훈 기자
- 2025-03-3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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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경찰, ‘테슬라 방화 혐의’ 한국계 추정 30대 남성 체포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테슬라에 대한 방화 등을 “테러”로 규정한 가운데 한국계로 추정되는 30대 남성이 테슬라 차량 수 대에 불을 지른 혐의로 체포됐다. 27일 라스베이거스 지역 매체 KLAS 등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8일 라스베이거스의 한 테슬라 수리 센터에서 최소 5대의 차량에 불을 지른 혐의로 김모 씨를 체포했다. 올해 36세 한국계로 추정되는 김 씨는 재산 파괴, 방화, 화염병 소지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사건 발생 당일 승용차를 타고 현장 근처에 도착한 뒤 수리 센터로 이동했다. 얼굴을 가리고 감시 카메라를 훼손한 김 씨는 화염병을 이용해 차량에 불을 질렀다. 그는 센터 정문에 스프레이로 “저항하라”(Resist)라는 문구도 썼다. 경찰은 김 씨의 DNA가 현장에서 수집된 DNA 샘플과 일치했으며, 차량과 아파트를 수색해 여러 개의 총과 부품, 탄약 등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공범이 있는지도 조사 중이다. 경찰은 김 씨의 SNS에 공산주의와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게시글들이 올라와 있었다고 밝혔다. KLAS는 미 선거관리위원회에 김 씨의 정보를 확인해본 결과 등록된 민주당원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최근 몇 주간 테슬라 매장과 충전소, 수리 센터 등에서 테슬라 차량을 겨냥한 방화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FBI가 현지 경찰과 함께 수사에 나서고 있다.박상훈 기자 andrew@munhwa.com- 박상훈 기자
- 2025-03-28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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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팔레스타인 시위 참여했다가 美 비자 취소된 외국인 300명” 지난해 미국 대학가에서 확산한 친(親)팔레스타인 시위 및 활동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외국인 300명 이상의 비자를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다.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남미 가이아나를 방문 중인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학가 친팔레스타인 시위와 관련해 비자가 취소된 사람 수에 대한 질문에 "현재까지 아마도 300명 넘을지 모른다"며 "이들 ‘미치광이’들을 발견할 때마다 나는 그들의 비자를 취소한다"고 답했다. 루비오 장관은 "세계 모든 나라는 누구를 받아들이고, 누구를 거부할지에 대해 결정할 권리가 있다"며 "대학들을 파손하고, 학생들을 괴롭히고, 건물들을 점거하는" 등의 행위에 참여한 사람들에게는 비자를 내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트럼프 행정부는 컬럼비아대 반전 시위에서 대학 당국과의 협상 및 언론 대응을 맡았던 이 대학 출신 마흐무드 칼릴을 지난 8일 체포한 것을 시작으로 친팔레스타인 시위에 참가한 전력이 있거나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공개적으로 낸 학생 또는 연구자를 잇따라 체포해 추방 절차를 밟고 있다. 최근에는 반전시위에 참여했던 컬럼비아대 한인 학생 정모(21)씨의 영주권을 박탈하고 정씨의 신병 확보를 시도하기도 해, 정 씨가 당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트럼프 행정부는 칼릴 등 시위 참가자들이 반유대주의 확산을 막으려는 미 행정부의 외교 정책 목표를 방해한다며 이들의 추방이 정당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 헌법의 정신에 위배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한편 미 이민당국은 최근 앨라배마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는 이란 국적의 박사과정 유학생 알리레자 도루디를 체포했다. 다만 지난 25일 오전 자택에서 체포된 도루디의 정확한 체포 사유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따.박상훈 기자- 박상훈 기자
- 2025-03-2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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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 하마스, 휴전 재개 안간힘…“유월절까지 전투 멈추자” 이스라엘의 공세 강화, 가자지구 주민들의 퇴진 시위 등으로 인해 궁지에 몰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휴전 재개를 위해 이집트, 카타르 등 중재국들과 회담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27일(현지시간) AFP통신은 팔레스타인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저녁 카타르 도하에서 이집트, 카타르와 하마스 대표단이 모여 휴전 재개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참석자들은 오는 29일 이슬람 금식성월 라마단 종료를 기념하는 ‘이드 알 피트르’ 시작에 맞춰 내달 20일 끝나는 유대교 명절 유월절까지 다시 휴전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다른 소식통은 하마스와 중재국 논의에서 아직 돌파구가 나오지 않았다며 "포로(인질) 교환과 휴전 합의가 가능하다고 해도 이것이 성공하려면 이스라엘이 이를 수용하고 그 과정을 방해하지 않아야만 한다"며 신중론을 폈다.하마스가 카타르를 통해 미국의 새 휴전 제안을 받았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 하마스가 미국인 인질 에단 알렉산더를 풀어주는 조건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가자지구 휴전과 영구 휴전 협상을 촉구하는 성명을 내는 조건이다. 다만 한 아랍 소식통은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하마스가 트럼프 대통령의 성명만을 위해 인질을 석방할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박상훈 기자- 박상훈 기자
- 2025-03-2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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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주민들도 속으로는 ‘트럼프 구상’ 지지하나?…“이미 3만5000명 이주”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수만명의 팔레스타인 주민이 제3국으로 이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자지구 주민들을 아프리카, 중동 등에 위치한 제3국으로 이주시킨 후 이곳을 중동의 ‘리비에라’(지중해 휴양지)로 만들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신(新) 가자 구상’이 실현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현지매체 와이넷은 이스라엘 고위 관료들을 인용해 2023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전쟁이 시작된 뒤 제3국으로 떠난 주민이 총 3만5000여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최근 몇주 사이 이스라엘 경찰 등 치안당국의 조정을 통해 약 2000명이 케렘샬롬 검문소를 통해 라몬공항이나 요르단 쪽 알렌비 국경으로 향했고, 일부는 이집트 방면 라파 검문소로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27일에도 환자와 그 가족 등 200명 이상이 이스라엘 최남단의 라몬 국제공항을 통해 아랍에미리트(UAE)로 갈 예정이며, 앞으로 몇 주간 수백명이 추가로 출국길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의료 지원이 필요하거나 제3국에 복수국적 혹은 체류 허가를 가진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에게 출국 허가를 내주고 있으며, 매주 수백건의 출국 신청이 접수된다고 와이넷은 전했다. 다만 이스라엘 국내 정보기관 신베트는 하마스 대원 등 테러리스트를 걸러내기 위해 모든 가자지구 출국자를 대상으로 엄격하게 보안 검사를 한다는 입장이다.한편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이 가자지구 주민을 제3국으로 이주시킨 뒤 이곳을 휴양지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한 후 이스라엘 정부는 국방부 내에 가자지구 주민들의 자발적인 이주를 추진하는 부서를 신설한 바 있다.박상훈 기자- 박상훈 기자
- 2025-03-27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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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팅방 유출사태, ‘이 사람’에겐 오히려 호재?…“트럼프보다 더 세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예멘 후티 반군에 대한 공습 작전 논의 과정이 실수로 언론인에게 공개되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지만, 오히려 JD 밴스 부통령에겐 호재가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이념을 이어 나갈 ‘적자’로서의 위치를 대중의 뇌리에 각인하는 기회가 됐다는 이유에서다.2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의 공습 작전 논의 과정을 분석한 각국 정부는 밴스 부통령을 가장 큰 도전 과제로 지목하는 분위기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동맹국에 대한 안보 관련 공약을 축소하려는 성향이 가장 강한 사람이 밴스 부통령이라는 것이다. 실제 밴스 부통령은 민간 메신저 앱인 시그널 대화방에서 후티 반군 근거지 공습과 관련, “수에즈를 통한 미국 무역은 3%에 불과하다. 유럽은 40%다”라고 말했다. 후티 반군의 위협으로 손해를 보는 것은 유럽이지만, 공격은 미국에 떠넘기면서 ‘무임승차’를 기대한다는 비판이었다.또 각국 정부는 밴스 부통령이 다음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에 강경한 입장을 취하더라도 투자 약속 등 각종 거래나 아첨으로 설득을 시도할 여지가 있지만, 밴스 부통령은 더 완고한 모습을 보인다는 분석이다. 또 미국이 외국의 안보 문제에 대한 개입을 줄여가는 것 등 밴스 부통령이 공화당 정책의 세대 변화를 상징한다는 분석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박상훈 기자- 박상훈 기자
- 2025-03-2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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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밀없다더니… 공습 시간·수단 다 노출한 미 안보챗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교·안보라인이 사용한 민간 메신저 단체 채팅방에 기밀 사항이 없었다고 해명한 것과 달리 미 국방장관이 구체적인 작전 시간과 공격 수단 등 공격 계획 관련 중요 정보를 채팅방에 올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자신의 외교안보팀을 신뢰한다며 예멘 후티 반군에 대한 공격도 지속하겠다고 밝혔지만 ‘전쟁계획 민간 채팅방 논의 및 유출’ 사건을 둘러싼 파문은 더욱 확산할 전망이다. 26일 외신에 따르면 해당 채팅방에 실수로 초대됐던 언론인 소속사인 미 시사잡지 애틀랜틱은 이날 미국 외교·안보 수뇌부가 상업용 메신저 ‘시그널’을 통해 진행한 후티 반군 타격 관련 대화 전문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개설한 ‘후티 PC 소그룹’이라는 이름의 단체 채팅방에서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미군의 구체적인 공격 계획을 밝혔다. 그는 지난 15일 “날씨는 우호적이다. 막 확인됐다. 미군 중부사령부와 작전을 개시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오후 12시 15분 첫 F-18 전투기 출격’ ‘오후 1시 45분 F-18 전투기의 목표물 타격’ ‘오후 2시 15분 공격용 드론의 목표물 타격’ 등 전투기와 드론의 정확한 출격 및 목표물 타격 시각을 공유했다. 해킹 등의 우려가 큰 민간 메신저를 통해 구체적인 군사 작전 계획을 논의했다는 언론들의 보도가 사실로 드러난 것이다. 미 언론들은 이 같은 대화가 누설됐다면 후티 반군 대원들이 미리 도피하거나, 반격을 가해 전투기 조종사들이 위험에 빠질 뻔했다고 지적했다. 또 통상적으로 공격시간 등은 중요한 기밀로 취급된다며 ‘기밀사항은 없었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해명을 반박했다.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안보 인사들에 대한 신뢰를 분명히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채팅방 대화 전문 공개에 관한 취재진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도 해당 내용을 봤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은 어제나 오늘이나 변하지 않았다. 그는 여전히 국가안보팀을 신뢰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테러리스트들이 모두 제거되고 트럼프 행정부가 후티 반군 공격의 필요성이 더 이상 없다고 느낄 때까지 이들에 대한 공격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해당 채팅방에 언론인인 제프리 골드버그 애틀랜틱 편집장이 어떻게 초대됐는지에 대한 조사가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법률자문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정부효율부(DOGE)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책임자 해고 여부에 관한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는 왈츠 보좌관을 재신임했지만 ‘막후’에서 그에게 분노를 표출했다는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보도도 나왔다. 자신에게 줄곧 비판적인 기사를 썼던 골드버그 편집장을 채팅방으로 초대했을 뿐 아니라, 그의 번호를 왈츠 보좌관이 휴대전화에 저장하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박상훈 기자 andrew@munhwa.com
- 박상훈 기자
- 2025-03-2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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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2년 내전 종식되나… 정부군 수장 “수도 탈환” 수단 군부 최고지도자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이 반군인 신속지원군(RSF)으로부터 수도 하르툼 탈환에 성공했다고 26일 선포했다. RSF가 하르툼에 위치한 대통령궁과 국제공항 등을 점령하며 내전이 시작된 지 약 2년만으로, 1500만 명이 넘는 피란민을 발생시킨 내전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알자지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부르한 장군은 이날 하르툼 대통령궁에서 RSF의 수도 통제가 종식됐다며 “하르툼이 해방됐다”고 선언했다. 이에 앞서 현지 소식통은 수단 정부군이 이날 하르툼 중심부 동쪽에 있는 공항을 탈환해 “완전히 확보했다”고 밝혔다. 하르툼 공항에서 주둔하던 RSF 대원들은 하르툼 인근 마지막 주요 거점인 남쪽 제벨 아울리야 지역으로 후퇴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23년 4월 15일 RSF가 이곳을 장악한 지 약 2년 만에 후퇴한 것이다. AFP통신은 정부군이 제벨 아울리야 지역도 포위하고 RSF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다만 일각에서는 RSF가 아직 서부 다르푸르 일대를 대부분 장악한 상태고, 하르툼에서 후퇴한 반군 병력이 다르푸르에서 전열을 다시 가다듬을 수 있다며 아직 ‘내전 종식’을 기대하기는 이르다는 주장도 나온다. 수단은 부르한 장군과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RSF 사령관의 권력 투쟁으로 인한 내전에 시달리고 있다. 2년 가까이 이어진 분쟁으로 2만8000명 이상이 숨졌다. 박상훈 기자 andrew@munhwa.com
- 박상훈 기자
- 2025-03-2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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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인 줄 알았는데…저격수였다고? 이스라엘군 “하마스 연계” 주장 이스라엘군이 알자지라 방송에 소속된 언론인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연루됐다며 그를 표적 공습으로 사살했다.25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보도에 따르면 소속 기자인 호삼 샤바트가 전날 가자지구 북부 베이트라히아에서 본인 자동차에 타고 있다가 공습으로 숨졌다. 샤바트는 미리 올려둔 X 게시물에서 "여러분이 이 글을 읽고 있다면 내가 이스라엘 점령군에 살해당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이후 18개월간 전장 취재에 매진했다며 "가자지구 북부의 공포를 매 순간 기록했고, 그들이 묻으려 했던 진실을 세상에 보여주고자 했다"고 썼다.반면 이날 이스라엘군은 성명에서 "알자지라 기자로 가장한 하마스 테러조직 베이트하눈대대의 저격수 샤바트를 제거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작년 10월 국내 정보기관 신베트가 입수한 하마스 내부 문서를 통해 샤바트가 하마스에서 군사훈련에 참여한 사실이 확인됐으며 전쟁 중 그가 군과 민간인을 대상으로 테러를 저지르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는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이 알자지라와 연관됐다는 또 다른 증거"라고 강조했다.한편 이스라엘 정부와 알자지라는 가자지구 전쟁이 시작된 후 주요 사건에 대한 보도를 둘러싸고 대립했다. 이스라엘은 알자지라의 전쟁 보도가 편파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박상훈 기자- 박상훈 기자
- 2025-03-26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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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탄핵’ 경험한 나라 우리뿐 아니다…“7년동안 대통령 6명” 잦은 대통령 탄핵 사태를 경험하고 있는 남미 페루에서 차기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선거일이 공표됐다.25일(현지시간)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을 통해 "2026년 4월 12일에 대선과 총선을 치를 것"이라며 "대선을 통해 우리를 분열시킬 뿐이었던 불안정한 시기를 끝낼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부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한 이날 연설에서 대통령은 "이번 선거는 민주적이고 투명하며 질서 있게 치러질 것"이라며 "정부는 중립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페루에서는 정치권 부패와 파편화한 정치세력 간 알력이 심화하면서, 최근 몇 년 새 대통령 중도 낙마가 반복됐다. 헌법재판소에서 탄핵 심판을 하는 한국 등과는 다르게 국회에서의 의결만으로 곧바로 탄핵당하는 등 절차가 비교적 간소한 것도 그 배경 중 하나다.실제 페루에서는 대통령 탄핵 사태 여파로 2018년 이후 7년여간 6명의 국가원수가 등장했다. 2016년 취임한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 전 대통령은 2018년 3월 탄핵안 가결 하루 전 스스로 사임했다. 부통령으로서 직을 승계한 마르틴 비스카라 전 대통령은 2020년 11월 의회에서 탄핵안이 의결돼 면직됐으며, 당시 국회의장으로서 뒤를 이은 마누엘 메리노 전 대통령은 닷새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다음 국회의장이었던 프란시스코 사가스티가 대통령직을 이어받아 2021년 7월까지 8개월간 국정을 운영했다. 그러나 2021년 대선을 통해 취임한 페드로 카스티요 전 대통령 역시 국회 해산을 시도하다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2022년 12월에 불명예 퇴진했다. 이때 부통령이었던 볼루아르테가 대통령직을 승계했다.한편 여론조사 업체 다툼 인테르나시오날이 지난 1월 31일부터 2월 5일까지 18∼70세 시민 1204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8％ 포인트)한 결과를 보면 볼루아르테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한 부정 평가는 94%에 달한다. 그럼에도 ‘롤렉스 불법 수수 스캔들’을 비롯한 각종 비위로 역시 탄핵소추 위기를 맞은 바 있던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자신에게 주어진 임기를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박상훈 기자- 박상훈 기자
- 2025-03-26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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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나가!”…뿔난 가자지구 주민들, 용기 내 거리로 나왔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가자지구 점령 및 통치에 반대하는 팔레스타인 민간인 수백명이 가자 거리로 나와 ‘하마스 퇴진’을 요구하는 이례적 시위를 벌였다. 가자지구 내부 불만과 분열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이스라엘과의 전쟁 양상도 바뀔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5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예루살렘포스트 등 이스라엘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가자지구 북부 베이트라히아, 자발리야와 남부 칸유니스 등지에 위치한 난민촌에서 수백 명의 군중이 거리로 모여 반(反)하마스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하마스 나가라", "먹고 싶다" 등의 구호를 외쳤고, "전쟁을 멈추라", "우리는 죽기를 거부한다" 등이 쓰인 플래카드를 들기도 했다. 이에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의 전쟁과 이로 인한 기근 등으로 하마스 통치에 반발하는 가자지구 주민들이 늘어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예루살렘포스트는 이번 시위에 ‘북부의 인티파다’라는 이름이 붙었다고도 전했다. 인티파다란 통상 이스라엘에 대한 팔레스타인의 대대적인 무장봉기를 가리키는 말이다.시위에 참가한 무함마드(가명)는 "누가 시위를 기획했는지는 모른다"면서도 "사람들 대신 ‘전쟁을 그만하라’는 메시지를 발신하고자 참여했다"고 말했다고 AFP가 전했다. 무함마드는 현장에서 사복 차림의 하마스 대원들이 시위대 해산을 시도하는 모습을 봤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시위 참여자 마즈디는 "사람들은 지쳤다"며 "하마스가 가자지구의 권력을 포기하는 것이 해결책이라면, 왜 하마스는 사람들을 위해 권력을 포기하지 않나"라고 물었다.영상을 촬영하던 한 남성은 "가자지구는 참담한 상황으로, 많은 이들이 하마스의 통치에 항의하고 있다"며 "사람들은 ‘포로’(이스라엘 인질)를 풀어줘야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고 언급했다.박상훈 기자- 박상훈 기자
- 2025-03-26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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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자 재점령 계획 세웠다… “팔 주민 220만 격리”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해 전쟁을 확대 중인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20년 만에 다시 점령하는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220만 명인 가자 주민들을 비좁은 ‘인도주의 구역’으로 몰아넣는다는 방침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자지구 구상과 유사한 안으로 사실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공존하는 ‘두 국가 해법’ 폐기를 의미해 전쟁 격화가 우려된다.24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스라엘 고위 관료들을 인용해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이 최근 가자지구 재점령을 골자로 하는 계획안을 수립했다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이 계획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끄는 안보 내각에 의해 승인될 경우 이스라엘군은 수 개의 지상군 전투사단을 추가 동원해 하마스를 무력화하고 가자지구에 대한 완전 통제권 획득에 나서게 된다. 가자지구 재점령은 이스라엘이 제3차 중동전쟁 직후인 1967년부터 약 40년간 가자지구를 점령해오다가 지난 2005년 공식적으로 철수한 지 20년 만이다. 이스라엘은 재점령 과정에서 가자지구 주민들을 가자 중남부에 위치한 면적 약 77㎢의 ‘알마와시 인도주의 구역’으로 강제 이주시킬 방침이다. 220만 명에 이르는 가자 주민들을 울릉도 면적의 땅으로 몰아넣는 셈이다. 한 소식통은 이스라엘이 해당 지역으로 이주하게 될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인도적 지원을 배분하기 위해 1인당 소모 칼로리 양에 대한 평가 작업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또 인도적 지원에 하마스 개입을 주장해 온 이스라엘군이 유엔 등 국제기구에 의존하기보다 자체적으로 식량을 분배하거나 민간 사업자를 선정하는 방법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계획은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로 인해 수립이 가능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두 국가 해법을 강조했던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경우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재점령에 반대를 분명히 해왔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가자지구 점령·개발 및 가자지구 주민 해외 이주 등 신(新)가자 구상을 발표하며 이스라엘의 군사적 공격에 힘을 실어줬다. 한 이스라엘 관료는 FT에 “바이든 행정부는 우리가 전쟁을 끝내기를 원한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승리하기를 바란다”며 “하마스 격퇴는 미국의 핵심 국익”이라고 주장했다. 극우성향의 이스라엘 장관들도 이 계획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타냐후 내각의 핵심 연정파트너이기도 한 극우 장관들은 실제 이스라엘 인질들의 석방 여부와 상관없이 군이 전쟁을 재개해 하마스를 소탕하고 가자지구를 다시 정복·점령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FT는 이 계획이 실제 승인될 경우 이에 반발하는 하마스와의 전쟁이 격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계획대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점령한다고 하더라도 가자 주민들이 이스라엘군에 대항해 반란이나 봉기를 일으킬 가능성도 커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박상훈 기자 andrew@munhwa.com
- 박상훈 기자
- 2025-03-2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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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부 되려면 목숨 걸어라”…이스라엘 공세에 하마스 지도층 속수무책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이 무산된 이후 이스라엘군이 하마스 고위 간부들을 표적으로 삼아 연달아 제거하면서 이들의 통치 능력을 무력화 시키고 있다.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최근 1주간 하마스 정치국의 고위 간부 중 최소 4명을 사살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에 있는 나세르 병원을 폭격해 이곳에 있던 하마스 정치국 간부 이스마일 바르훔을 죽였다고 밝혔다. 하마스 측도 이후 성명을 내고 바르훔의 사망을 확인하며 그가 해당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스라엘군은 바르훔이 치료받았다는 주장을 일축하고 그가 이 병원에 수주간 숨어있었으며 다른 고위 간부들과 회의하고 있었다고 반박했다.같은 날 오후에는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하마스 정치국 간부이자 팔레스타인 의회 의원인 살라 알바르다윌이 숨졌다. 또 지난주에는 이스라엘군이 하마스 고위 간부 3명을 살해했으며 다른 간부들과 중간급 군 관리자들도 제거 대상이 됐다. 1단계 휴전 만료 이후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대규모 공습을 가하고 지상군을 투입하며 교전을 재개한 상황에서 하마스의 통치 능력에 손상을 주기 위해 간부 표적 제거까지 단행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전직 이스라엘 정보 당국자들은 하마스 간부 사살 작전은 현재 생존한 간부들이 임무 수행보다 생존을 우선하도록 만들어 하마스의 팔레스타인 통치에 지장을 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연이은 지도부 제거는 하마스의 가자지구 내 통제력 유지 능력에 대한 인식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영국의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중동 및 북아프리카 국장 사남 바킬은 "하마스가 정치적·군사적 행위자로서 자신들뿐 아니라 더 많은 사람을 보호할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한다"라며 "이스라엘이 이 지역을 재점령하고 있다는 것은 하마스의 취약성을 잘 보여준다"라고 말했다.박상훈 기자- 박상훈 기자
- 2025-03-25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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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탱크가 우리 시설 공격”…유엔, 가자지구서 활동 축소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유엔 시설을 공격해 사상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유엔이 가자지구 내 활동 규모를 축소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24일(현지시간) 스테판 뒤자리크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인도주의적 필요가 급증하고 민간인 보호에 대한 우려가 심화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가자지구 내 유엔 조직의 규모를 축소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지난주 가자지구에서 대대적인 공격을 감행해 수백 명의 민간인 목숨을 비롯해 유엔 직원의 목숨을 앗아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월 초 이후 인도주의적 지원이 전혀 가자지구에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유엔이 가자를 떠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유엔 사업서비스기구(UNOPS) 발표에 따르면 지난 19일 가자지구 중부 데이르알발라의 한 유엔 시설이 공격받아 구호작업을 하던 유엔 직원 1명이 사망하고 다른 직원들이 다치는 일이 발생했다. 이스라엘군은 해당 건물을 공습하지 않았다고 부인했으나, 뒤자리크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해당 공격에 대해 "현재 입수할 수 있는 정보에 따르면 지난 19일 데이르알발라의 유엔 시설을 타격한 공격은 이스라엘 탱크에 의한 것이었다"라고 말했다.그는 사망한 직원은 불가리아 출신이었으며, 부상 직원 6명의 국적은 프랑스, 몰도바, 북마케도니아, 팔레스타인, 영국이라고 설명했다. 부상자 중 일부는 평생 후유증이 남을 정도로 부상 상태가 심각하다고 뒤자리크 대변인은 전했다.박상훈 기자- 박상훈 기자
- 2025-03-25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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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등장에 유럽 방산업체 때아닌 호황…“美 불신이 곧 기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동맹 경시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를 통한 집단방위의 미래가 불확실해지자 유럽 토종 방위산업체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유럽 ‘자강론’이 떠오르고, 자체 재무장에 나선 유럽 국가들이 ‘바이 유러피안’(Buy European·유럽산 구매)‘을 선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23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에 따르면 스웨덴 국방용 인공지능(AI) 기업 아비오니크(Avioniq)의 미카엘 그레브 CEO는 최근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에 대한 불신이 "분명한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 바구니에 모든 달걀을 넣는 건 어리석다"면서 "공급기반을 더 다변화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미국과 신규 계약을 체결할 국가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무기 의존도가 너무 높을 경우 일방주의 행보를 가속하는 미국에 휘둘려 제대로 써보지도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유럽 방산기업들이 반사이익을 거두고 있다는 것이다.특히 결정적 계기는 지난달 28일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 백악관 정상회담이 파국으로 끝난 이후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지원을 돌연 중단한 것이었다. 이후 새 무기의 전달은 물론, 기존에 받은 무기를 계속 운용하기 위한 유지·보수조차 차단되자 우크라이나는 불과 며칠도 버티지 못하고 백기를 들었다. 이에 미국은 지난 12일 군사원조를 재개했지만 이 사건은 유럽에 큰 충격을 줬다. 유럽 국가들도 F-16 전투기와 F-35 전투기, 패트리엇 대공미사일, 조기경보기 등 첨단 군사장비에서 미국 의존도가 절대적인 경우가 다수여서다.이러한 배경 아래 유럽 기업들은 방산시장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럽 8위 방산업체인 스웨덴 사브(Saab)는 북유럽 4개국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공중감시 체계 사업에 자사의 공중조기경보통제기 기종 ‘글로벌아이’(Global Eye)를 주력 기종으로 밀고 있다. 미카엘 요한손 CEO를 비롯한 사브 관계자들은 덴마크와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등 북유럽 국가들이 "매우 큰 관심을 보인다"고 말했다.한편 싱크탱크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2020∼2024년간 유럽 내 나토 회원국들이 수입한 무기의 64%가 미국제로 집계됐다. 이어서는 프랑스와 한국이 각각 6.5%, 독일 4.7%, 이스라엘이 3.9% 순이었다. 하지만 유럽연합(EU)은 이달 초 8000억 유로(약 1270조원)의 자금 동원이 수반될 ‘유럽 재무장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중 상당부분에 ‘바이 유러피안’ 정책이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EU 예산을 담보로 회원국들에 지원되는 1500억 유로(약 238조원) 상당의 대출금의 경우 유럽산 무기 공동구매에만 지원하겠다고 예고한 것이다.박상훈 기자- 박상훈 기자
- 2025-03-24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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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상군 공세 확대… 하마스 고위간부 잇따라 제거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주요 거점들에 대한 포위를 시작하고, 가자지구 투입 병력을 2개 사단에서 3개 사단으로 늘리는 등 지상 군사작전을 확대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이어 가자지구 전쟁을 다시 키우고 나서면서 휴전 협상이 물 건너갈 조짐을 보이자 예멘 후티 반군도 이스라엘에 미사일 공격을 하고 나섰다. 전쟁의 불길이 중동 곳곳으로 확산하자 이스라엘 전역에서 1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비리 의혹을 덮기 위해 전쟁을 키우고 있다며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 23일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 서부의 탈 알술탄 지역의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린 뒤 지상군을 진군시켜 이 일대 포위 작전을 완료했다. 또 북부 베이트하눈 지역에서도 지상 작전에 돌입했다. 이스라엘군은 “테러 인프라를 해체하고 테러리스트들을 제거해 가자지구 남부의 통제를 강화하고 보안구역을 확장하려는 목적”이라며 일부 시설에 표적 공습도 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은 지상작전 강화를 위해 현재 북부에서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대치하고 있는 부대인 36기갑사단을 가자지구로 추가 투입시킬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현재 가자지구에서는 가자 보병사단과 252예비군사단 등 2개 사단이 작전을 수행하고 있는데, 이를 3개 사단으로 늘리는 것이다. 특히 36기갑사단은 최소 수천 명에서 최대 1만 명의 장병이 소속된 것으로 알려진 이스라엘군 최대 규모 사단이다.이스라엘군이 지상군 투입과 함께 공습을 확대하면서 하마스 측 피해가 불어나고 있다. 이날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가자 남부 칸유니스에 위치한 나세르 병원을 폭격해 하마스 고위 간부 이스마일 바르훔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바르훔은 하마스 자금 관리를 담당하는 등 총리 역할을 수행하던 인물이다. 바르훔이 제거되면서 하마스 최고 결정기구인 정치국 위원 20명 중 사망자가 11명으로 늘었다. 생존자 9명 중 최소 7명은 해외에서 활동 중이어서 사실상 정치국이 붕괴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마스 정치국 간부이자 팔레스타인 의회 의원인 살라 알바르다윌도 이날 공습으로 부인과 함께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스라엘의 전쟁 확대 움직임에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위치한 벤구리온 국제공항을 겨냥해 초음속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후티 반군은 미사일이 “성공적으로 목표물을 타격했다”며 “벤구리온 공항도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이스라엘군은 자국 영공 밖에서 미사일을 모두 격추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 이스라엘 내각은 갈리 바하라브-미아라 검찰총장 불신임안을 표결에 부쳐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비리 의혹을 수사해온 총장을 제거하는 동시에 전쟁 확대를 주장해 온 극우파 지지를 얻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하지만 10만 명이 넘는 이스라엘 시민들이 텔아비브, 예루살렘 등에서 가자 전쟁 재개와 신베트 국장 및 검찰총장 해임 항의 시위를 벌였다. 박상훈 기자 andrew@munhwa.com- 박상훈 기자
- 2025-03-24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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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남자 스포츠’ 좋아하는 트럼프?…UFC·슈퍼볼 이어 레슬링 직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열린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주최 레슬링선수권대회를 관전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펜실베이니아주 중심도시인 필라델피아의 웰스파고 센터에서 열린 대회를 관중석 맨 앞줄에서 관전했다. 최측근으로 부상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레슬링 선수 출신인 짐 조던 연방 하원의원 등이 함께 했다. 환호 속에 경기장에 등장한 트럼프 대통령은 "유에스에이"(USA·미국)를 연호하는 관중에게 연신 불끈 쥔 주먹을 치켜드는 제스처로 화답했고, 접전끝에 우승한 선수를 포옹하고 어깨를 두드려주며 직접 축하하기도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인 작년 11월 이종격투기(UFC) 경기장을 찾은 데 이어 지난 1월 취임 후에는 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인 슈퍼볼과 자동차 경주를 참관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취임 시점(올해 1월20일) 기준으로 역대 최고령(78세) 미국 대통령인 트럼프 대통령이 격렬한 종목을 관전함으로써 자신의 활력을 대중에게 호소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후 성전환자들의 여성 스포츠 경기 출전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젠더 이슈를 둘러싼 보수-진보간 ‘문화전쟁’에 기름을 부은 것과 남성미가 부각되는 거친 종목의 경기 현장을 즐겨 찾는 것은 핵심 지지층에 어필하는 측면에서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고 보고 있다.박상훈 기자- 박상훈 기자
- 2025-03-2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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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부, ‘테슬라 구하기’… 테슬라는 전량리콜 사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최근 미국 내 ‘반(反)트럼프 저항’의 타깃이 된 테슬라에 대한 전방위 지원에 나섰다. 법무부 장관은 테슬라에 대한 공격을 ‘테러’로 규정했고, 상무부 장관은 테슬라 주식 매수를 촉구했다.20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이날 오리건주와 콜로라도주 등에서 테슬라 매장과 충전소 등에 불을 지르려고 한 혐의를 받는 3명이 기소됐다고 밝혔다. 팸 본디 법무장관은 “테슬라를 대상으로 하는 국내 테러에 가담한다면 법무부는 여러분을 감옥에 넣을 것이라는 점을 명심하라”고 말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도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오늘 밤 여러분들이 배워갈 것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테슬라 주식을 사야 한다는 것”이라며 “다시는 이 정도로 저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직자가 국민들에게 특정 제품이나 기업을 홍보하는 것을 금지한 연방 윤리 규정을 어겨가면서까지 테슬라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장관들의 지원에도 테슬라는 이날 외장 패널 안전 문제로 일론 머스크 CEO가 “가장 튼튼하다”고 표현한 ‘사이버트럭’ 4만6096대의 전량 리콜을 결정했다. 2023년 11월 출시부터 2025년 2월까지 제작된 모든 사이버 트럭이 대상이다. 이번 리콜은 스테인리스 철재로 만들어진 외부 테두리 패널인 ‘캔트 레일’이 차량에서 분리되는 문제에 따른 조치다.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패널이 주행 중 분리돼 사고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상훈 기자 andrew@munhwa.com
- 박상훈 기자
- 2025-03-21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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