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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휘성 사망원인 나왔다
“이미 손상된 시력도 회복” 망막 질환 치료법 나왔다
엄마·아빠·딸의 사연, 내 얘기 같아… ‘펑펑 울었수다’
처제 카드로 7700만 원 ‘카드깡’...친족상도례 형 면제 안돼
포천 ‘전투기 오폭’ 폭음 소리 듣자마자 부대서 뛰쳐나가 부상 주민 구조한 6사단 장병 삼총사
빚 독촉·우울증에 딸 살해한 60대 엄마 징역형
이재명 ‘무죄 적절’ 54.9%…윤 ‘실제로 탄핵 될 것’ 59.8%
18세 ‘동갑내기 피아노 영재’ 프랑스 콩쿠르 휩쓸다
주철환의 음악동네
최신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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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17건
생성일 2018-07-05
‘구르는 돌’이 건네는 경고… ‘정신차려, 그러다 추락한다’
요즘은 휴대폰 속에 까치가 산다. 아침부터 부지런히 문자를 실어 나른다. “저는 복직했고 다시 출퇴근 지옥철을 겪고 있습니다” 엊그제 결혼한 것 같은데 어느새 육아휴직 마치고 다시 일 나가는 길이란다. 성실한 모범 청년. 열심히 사는 게 신조라기에 그렇게만 살다 죽으면 억울하니까 틈틈이 즐겁게 살라고 조언
문화일보
2025-03-24 09:03:30
까지고, 데며 어른이 된 우리… 그래도 계속 달려야해
광화문역 1번 출구로 나가려면 문장 하나를 통과해야 한다. ‘모든 어른은 한때 어린이였다. 하지만 그걸 기억하는 어른은 별로 없다.’ 매일 다녀도 벽에 그런 글씨가 씌어있다는 걸 기억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듯하다. 하지만 멈춰선 누군가에게 글은 길이 되기도 한다. 글을 붙인 이는 자상하게 출처까지 밝혔다
문화일보
2025-03-17 09:07:10
휘고 꺾이는 인간사 누군들 어쩌리… ‘승승장구’ 아니라도 뚜벅뚜벅 걸으리
내가 꿈을 이루면 나는 다시 누군가의 꿈이 된다. 연기자 송강호에게도 배고픈 시절이 있었다. 영화 ‘넘버3’를 안 봐도 이 대사는 한 번쯤 들어봤을 거다. “현정화도 라면만 먹고 육상에서 금메달 세 개씩이나 따버렸어.” 조용히 넘어가면 무탈했으련만 고지식한 부하가 구타를 유발한다. “임춘애입니다, 형님.”
문화일보
2025-03-10 09:18:32
‘환희의 송가’서 따온 노랫말… 이 교향곡 듣고 ‘거리의 분노’도 사그라들길
시청자를 사로잡겠다는 결심이 섰다면 홍보 문구부터 달라야 한다. ‘악인(惡人)이 되지 않기 위해 악인(樂人)이 되기로 결심했다.’ 아마도 영화 ‘악인전’(2019)이 프로그램 제목에 영감을 줬을 거다. 지금 보니 영화의 주인공 마동석(조폭), 김무열(경찰)이 ‘범죄도시 4’에선 정반대의 역할로 나온다는 점이 흥미
문화일보
2025-02-24 09:10:30
“쨍하고 해뜰날”에 칙칙했던 분위기 ‘쨍’… 희망을 움틔우던 그 노래
친구는 역시 옛 친구. 예전 광고문구가 입술에 착착 붙으니 나도 옛날 사람 맞긴 맞는 모양이다. 옛 친구들은 한 얘기 또 해도 ‘인제 그만 좀 해’ 타박하지 않아서 좋다. 전역한 지 수십 년 지났는데 거기선 아직도 군대 얘기가 환영받는다. 일과를 마쳐도 신병에겐 또 다른 훈련이 기다린다. 지금과는 형편이 �
문화일보
2025-02-17 09:16:43
‘누군가의 삶에서 내가 의미 있다는 것’ … 사랑받는 자의 품격 보여줘
스타의 기준은 섭외하기 어려운 순서다. 전화 한 번에 실물 영접이 가능한 연예인은 성실하지만 갈급한 자다. PD를 피(P) 말리고 더러운(D) 직업이라 정의한 예능 선배가 내 속의 절반은 섭외하느라 썩었을 거라 털어놓은 적이 있다. PD가 갑인 줄 착각했다가 소속사의 도도함에 기겁한 후배는 다른 부서로 옮겨가 펄�
문화일보
2025-02-10 09:24:20
“검정치마 좋아하세요?”… 예술은 뜻밖의 지점에서 마주친다
“검정치마 좋아하세요?” 마주 앉은 지 10분도 채 안 된 15세 소년으로부터 이런 질문을 받는다면 느낌이 어떨까. 이야기의 맥락은 이렇다. 아들이 다니던 고등학교에 진로 특강을 간 적이 있다. 학교 소개 책자에 내용이 실렸는데 어느덧 중3 자녀를 둔 중년의 제자가 그걸 읽은 모양이다. 인연을 설명하며 지금 이분
문화일보
2025-02-03 09:16:46
긴가민가 하면서 사는 이세상… 우리에게 필요한 건 ‘겸손’
예능 선배에게 ‘태평가’(신민요)를 들려드렸다. ‘짜증은 내어서 무엇하나 성화는 바치어 무엇하나. 속상한 일이 하도 많으니 놀기도 하면서 살아가세’ 그런데 반응이 시원찮다. 호응은커녕 ‘지금 그런 노래가 어울리는 분위기냐’ 나무라는 듯하다. 수심에 잠긴 이유를 여쭈니 불쑥 휴대전화를 내민다. 큼지막하�
문화일보
2025-01-20 09:11:20
‘돈·명예 아닌 너의 사랑’ 당돌한 세븐틴… 우린 당당한 어른일까
훈련소 일화는 시효가 넓다. 일요일 아침에 교회 갈 사람 외치니 소대원 절반이 손을 든다. 조교가 무작위로 한 명 골라 주기도문 아느냐 물었다. 대답이 걸작이다. “모릅니다. 하지만 알고 싶습니다.” 조교는 웃었고 병사들은 ‘행군의 아침’을 합창하며 예배당으로 향했다. 그날 군종 사병이 나눠준 초코파이는 햇
문화일보
2025-01-13 09:23:10
명예 아닌 자유를 위해… 우리는 긴 삶을 항해하지
유명한 사람은 보통 3단계를 거친다. 알아보면 반갑다. 알아주면 고맙다. 알아채면 두렵다. 1단계가 인지도, 2단계가 호감도라면 3단계는 신뢰도다. 이게 무너지면 끝이다. 명성은 누리는 게 아니라 누르는 것이다. 남이 아니라 나를 눌러야 한다. 유명한 사람이 자리에 연연하면 그때부터 흔들린다. 측근의 감언에
문화일보
2025-01-06 09:05:14
달리면 어디가 나오죠… 목적지 잃은 사랑도 어디론가 흘러가겠지
예능인문학은 퀴즈로 몸을 푼다. 예이츠 알아? 시인이잖아요. 어느 나라 사람? 아일랜드 아닌가요. 기억나는 시는? ‘이니스프리의 호도’가 유명하죠. 그런데 호도가 뭐지. 표정에서 그만하라는 신호가 잡히지만 내친김에 답을 공개한다. 호도(湖島)는 호수의 섬(The Lake Isle)이야. 시인이 왜 그 섬을 그리워했을까
문화일보
2024-12-30 09:00:49
너의 기억이 찾아올 때… 한번 더 버틸 힘이 나겠지
“살면서 가장 행복했던 기억은?” 이런 질문은 보통 인터뷰 끄트머리에 나온다. 누적된 행복의 더미에서 굳이 1등을 추릴 필요가 있을까. “돌이켜보면 오늘 만남도 행복의 리스트에 포함될 거예요. 행복과 감사는 같은 말이거든요.” 그래도 사람들은 ‘가장’에 집착한다. ‘가장’은 꼭짓점의 끝이다. 삶의 가장자�
문화일보
2024-12-23 09:01:36
달콤했던 평화가 깨지는 순간…‘우린 연락해야 해, 서로 안아줘야 해’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 영웅서사 같은 제목이지만 그냥 로맨틱코미디영화(1937)다. 집념보다 집착에 사로잡힌 남자가 승객을 태운 배를 돌리라고 선장을 협박한다. ‘안되는 줄 알면서 왜 그랬을까.’(쿨시스터즈 ‘왜 그랬을까’) 하지만 빙하에 부딪는 난관을 겪고도 배는 무사히 항구에 도달한다. 과정은 스릴
문화일보
2024-12-16 08:59:59
‘무법자여 정신 좀 차리세요’… 갈피 못 잡는 내게 던지는 충고
풍악 소리 울리면 아이들은 신이 났다. 잔치가 끝나면 엄마가 백설기를 받아오실 거다. 지금은 어떤가. 백일잔치는 주인공(신생아) 없어 못 하고 환갑잔치는 (너무 젊어서) 경로당 눈치 보여 안 한다. 잔치가 문제가 아니다. 마을 자체가 사라질 운명에 놓였다. 노래 세상은 처지가 다르다. 옛날의 금잔디는 전설의
문화일보
2024-12-09 08:54:50
개똥벌레라도 괜찮아… 별처럼 빛나는 반딧불 있으니
날이 차고 어두운데 노랫소리 들린다. 건성으로 부르는 노래가 아니다. 실력은 제법이고 성의도 충만하다. 그런데 들어주는 사람이 없구나. 종종걸음으로 지나던 사람이 안 해도 될 말을 내뱉는다. “이 시간에 대리라도 하지.” 나는 속으로 변호한다. ‘그냥 부르게 해주세요. 임영웅도 한때 저랬다던데요.’ 그 시각
문화일보
2024-12-02 08:59:35
“발버둥 쳐도 누구나 가는 그 길”… 인생, 살아보니 밑져야 본전
유명인이 뜻밖의 행색으로 TV에 나오면 두보(712∼770)의 시 한 편이 떠오른다. 제목은 ‘강남봉이구년(江南蓬李龜年)’. 해석하자면 강남에서 이구년을 만났다는 뜻이다. 도입부에 두 사람이 등장한다. 기왕(岐王)과 최구(崔九)인데 당나라에서 힘깨나 쓰던 인물들이다. 시인 두보와 가수 이구년은 이들의 잔치에 자주
문화일보
2024-11-25 09:28:25
하지만 이제 깨달아요… 청년의 소망과 집념을
연말엔 모임이 많다. 사람들은 왜 모일까. 정말 ‘사랑하기 때문에’(유재하의 노래 제목) 거기 갈까. 사랑하는 사람이 많은 곳엔 가고 싶지만 자랑하는 사람이 많은 곳은 가기 망설여진다. 일부는 화려한 옷을 입고 자신의 부와 지위를 자랑한다. ‘저 이런 사람입니다’ 명함도 돌린다. 모르는 사람처럼 반응하면 알
문화일보
2024-11-18 09:25:15
인생은 ‘돼’와 ‘안돼’ 사잇길… “시간 낭비마, 그래봤자 나일 뿐이니까”
곡기(穀氣)를 끊으면 생명이 위태롭다. 음악동네엔 다른 곡기(曲氣)가 존재한다. 여기선 인구절벽도 먼 나라 얘기다. 매일매일 새로운 가수, 새로운 노래가 탄생하지만 모두 환영받는 건 아니다. 출생 신고하자마자 묻혀버리는 노래도 수두룩하다. 무명의 노래가 자신의 처지를 노래한다면 이러지 않을까. ‘어머니 아
문화일보
2024-11-11 09:37:21
살아있는 네게 하고픈 말… 잠은 내일 자고 오늘 밤은 미쳐보자
좋아하는 노래를 물으면 십인십색(十人十色)의 답이 나온다. 영혼을 적시는 인생곡도 있고 분위기를 띄우는 애창곡도 있다. 노래방 조명까지 들썩이게 하는 댄스곡이 있는가 하면 부유(浮遊)하던 자아를 차분하게 가라앉히는 명상곡도 있다. 기발한 설문지가 눈길을 끈다. ‘내 장례식에 이 노래를 틀어 줘’. 영안�
문화일보
2024-11-04 09:12:25
미워했던 날도, 울었던 날도… 지나보니 우리의 사랑이었소
이혼감별사 별칭을 가진 선배가 있다. 유명인들의 결혼 소식이 뜨면 반응이 색다르다. “쟤들 1년 못 가” “3년 본다.” 이런 식이다. 축하는 못해 줄망정 왜 그런 저주를. 그러면 담담하게 대꾸한다. “감으로 하는 얘기가 아니고 이건 과학이야. 방송사 다니면서 사람들 만났다 헤어지는 거 한두 번 봤냐.” 감 �
문화일보
2024-10-28 09: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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